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조감도 과거 고분양가관리지역에서 나오던 '로또분양'이 오히려 비규제지역에서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에 건설사들도 비규제지역 분양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의 최대 90%까지 올리는 등 고분양가 심사기준을 완화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위주로 선정되던 고분양가관리지역은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주택을 공급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조정대상지역에선 실수요자가 아니면 분양시장 진입이 어려웠고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몰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로또분양'이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그러나 완화된 고분양가 심사기준이 적용되면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선 더 이상 로또분양을 찾기 힘들어졌다. 3월, 고분양가관리지역 비규제지역 경쟁률 비교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던 수성구의 분양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범물 일성 트루엘’은 평균 8.2대 1의 한자릿수 경쟁률에 머물렀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고분양가관리지역 내 분양가 심사기준이 크게 완화되면서 사실상 분양가 규제가 유명무실 해졌다”며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 수준이 비규제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그대로 적용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또분양은 오히려 비규제지역에서 속출했다. 지난 23일 포스코건설이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충남 아산에 ‘더샵 센트로’는 52.8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분양으로 냉랭했던 울산 울주군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DL이앤씨(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의 경쟁률도 19.4대1에 달했다. 지난 15일에는 GS건설의 충남 계룡시 '계룡자이'가 2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서둘러 비규제지역 프리미엄 홍보와 함께 분양에 나섰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 짓는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의 견본주택을 26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시행은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맡았다.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아파트 일반분양분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078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단지 주변에 최근 준공된 아파트들은 3.3㎡당 1400만~1500만원 수준의 높은 시세(KB부동산 리브온 기준)를 형성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쌍용건설과 함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에 공급하는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의 견본주택도 같은 날 오픈한다. 비규제지역인 마산합포구에 들어서는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게 업계 시선이다. 전매제한이 없고 재당첨 및 거주기간, 세대주 여부 등의 1순위 청약 자격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여기에 더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창원 내 실수요는 물론 광역 투자 수요까지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은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다음달에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가구로 규모로 건립된다. 천안 제2•3•4 일반산단이 모두 가까워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금호건설이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일대에 짓는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6개동, 57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84㎡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포천시 종합운동장과 청성역사공원 등이 가깝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이나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규제지역으로 묶였다"면서 "결국 비규제지역을 향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몸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비규제’ 프리미엄에 건설사도 비규제지역 분양 잰걸음

분양가 수준 비규제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아..강력한 부동산 규제만 여전히 적용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3.26 11:11 의견 0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조감도

과거 고분양가관리지역에서 나오던 '로또분양'이 오히려 비규제지역에서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비규제지역 프리미엄에 건설사들도 비규제지역 분양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주변 시세의 최대 90%까지 올리는 등 고분양가 심사기준을 완화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위주로 선정되던 고분양가관리지역은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주택을 공급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조정대상지역에선 실수요자가 아니면 분양시장 진입이 어려웠고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몰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로또분양'이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그러나 완화된 고분양가 심사기준이 적용되면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선 더 이상 로또분양을 찾기 힘들어졌다.

3월, 고분양가관리지역 비규제지역 경쟁률 비교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던 수성구의 분양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범물 일성 트루엘’은 평균 8.2대 1의 한자릿수 경쟁률에 머물렀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고분양가관리지역 내 분양가 심사기준이 크게 완화되면서 사실상 분양가 규제가 유명무실 해졌다”며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 수준이 비규제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그대로 적용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또분양은 오히려 비규제지역에서 속출했다. 지난 23일 포스코건설이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충남 아산에 ‘더샵 센트로’는 52.8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분양으로 냉랭했던 울산 울주군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DL이앤씨(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의 경쟁률도 19.4대1에 달했다.
지난 15일에는 GS건설의 충남 계룡시 '계룡자이'가 2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서 서둘러 비규제지역 프리미엄 홍보와 함께 분양에 나섰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 짓는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의 견본주택을 26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시행은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맡았다.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아파트 일반분양분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078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단지 주변에 최근 준공된 아파트들은 3.3㎡당 1400만~1500만원 수준의 높은 시세(KB부동산 리브온 기준)를 형성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쌍용건설과 함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에 공급하는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의 견본주택도 같은 날 오픈한다. 비규제지역인 마산합포구에 들어서는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게 업계 시선이다. 전매제한이 없고 재당첨 및 거주기간, 세대주 여부 등의 1순위 청약 자격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여기에 더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창원 내 실수요는 물론 광역 투자 수요까지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은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다음달에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가구로 규모로 건립된다. 천안 제2•3•4 일반산단이 모두 가까워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금호건설이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일대에 짓는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6개동, 57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84㎡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포천시 종합운동장과 청성역사공원 등이 가깝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이나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규제지역으로 묶였다"면서 "결국 비규제지역을 향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몸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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