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집합건물 매입에서 외지인 수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는 74.7%, 경기·인천 15.9%, 지방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9년 전인 2012년 서울 거주자가 83%인 것에 비해 8.3%p 감소했다. 직방 측은 "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며 "서울로 투자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양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이하 강남3구) 55.2%,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이하 노도강) 48.5%,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이하 마용성) 34.2%,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이하 금관구) 22.0%로 집계됐다. 모든 권역에서 9년 전 2012년 상반기에 비해 권역내 매수자의 매입비중이 줄었다. 노도강은 2012년 상반기 69.5%에 2021년 상반기 48.5%로 21.0%p로 줄어들었다. 마용성은 2012년 상반기 48.6%에서 2021년 상반기 14.4%p 감소했다. 금관구는 2012년 상반기 32.2%p에서 2021년 상반기 10.2%p 감소했다. 강남3구는 2012년 상반기 58.1%에서 2.9%p 감소했으나 2020년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58%에서 55%로 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작년 하반기(약 51%)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는 4%포인트 높아졌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 거주자들이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면서 권역 내 매입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마용성'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면 강남구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12%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3%), 서대문구·송파구·성남 분당구 각각 2% 순이었다. 강남구 거주자의 마용성 집합건물 매수 비중은 2013년 상반기 9%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노도강' 지역 매수자의 비중은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면 성북구(4.6%), 강남구(2.8%), 진주시(2.5%), 중랑구(2.1%), 동대문구(1.8%) 순으로 높았다. '노도강' 지역의 경우 인접 지역 거주자의 매수가 활발했다. 직방 측은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의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외지 수요 유입이라는 장기적인 흐름 외에 최근에 나타나는 특징은 강남구 등의 상위 자산계층의 매입 패턴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빌라 사들이는 외지인..투기 근절 외쳐도 투자수요 꾸준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19 15: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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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집합건물 매입에서 외지인 수요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는 74.7%, 경기·인천 15.9%, 지방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9년 전인 2012년 서울 거주자가 83%인 것에 비해 8.3%p 감소했다.

직방 측은 "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며 "서울로 투자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양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이하 강남3구) 55.2%,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이하 노도강) 48.5%,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이하 마용성) 34.2%,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이하 금관구) 22.0%로 집계됐다.

모든 권역에서 9년 전 2012년 상반기에 비해 권역내 매수자의 매입비중이 줄었다. 노도강은 2012년 상반기 69.5%에 2021년 상반기 48.5%로 21.0%p로 줄어들었다. 마용성은 2012년 상반기 48.6%에서 2021년 상반기 14.4%p 감소했다. 금관구는 2012년 상반기 32.2%p에서 2021년 상반기 10.2%p 감소했다.

강남3구는 2012년 상반기 58.1%에서 2.9%p 감소했으나 2020년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경우 같은 기간 58%에서 55%로 3%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작년 하반기(약 51%)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는 4%포인트 높아졌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 거주자들이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면서 권역 내 매입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마용성'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면 강남구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12%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3%), 서대문구·송파구·성남 분당구 각각 2% 순이었다. 강남구 거주자의 마용성 집합건물 매수 비중은 2013년 상반기 9%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노도강' 지역 매수자의 비중은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면 성북구(4.6%), 강남구(2.8%), 진주시(2.5%), 중랑구(2.1%), 동대문구(1.8%) 순으로 높았다. '노도강' 지역의 경우 인접 지역 거주자의 매수가 활발했다.

직방 측은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의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외지 수요 유입이라는 장기적인 흐름 외에 최근에 나타나는 특징은 강남구 등의 상위 자산계층의 매입 패턴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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