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창립 53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명의로 희생자 애도 메시지를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이했지만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메시지도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9시부터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53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를 엄숙히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행사 관련 어떤 설명 자료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을 진행했다. 이어 대표이사의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이어졌다. 당초 예정된 공연 등은 취소됐다. 한 부회장 등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혁신과 고객 중시, 지속가능경영’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두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태원 참사’ 애도의 뜻을 표했다. 메시지에는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재용 회장도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당초 이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첫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만큼 ‘뉴 삼성’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이 회장의 메시지도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 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 메시지에서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살펴보니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어렵고 힘들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과감히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며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해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 3사가 이 날을 함께 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묵념으로 시작’ 삼성전자 창립 53주년 기념식…이재용 ‘뉴 삼성’ 메시지 연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위한 묵념으로 시작…사내게시판엔 애도의 뜻 표해
지난달 회장 취임 메시지, 냉혹한 글로벌 시장 현실 언급…‘인재와 기술’ 강조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01 10:30 의견 0
1일 창립 53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명의로 희생자 애도 메시지를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이했지만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메시지도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9시부터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53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를 엄숙히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행사 관련 어떤 설명 자료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을 진행했다.

이어 대표이사의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이어졌다. 당초 예정된 공연 등은 취소됐다. 한 부회장 등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혁신과 고객 중시, 지속가능경영’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두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태원 참사’ 애도의 뜻을 표했다. 메시지에는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재용 회장도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당초 이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첫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만큼 ‘뉴 삼성’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이 회장의 메시지도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 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 메시지에서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살펴보니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어렵고 힘들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과감히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는 ‘인재와 기술’”이라며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해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계열사 3사가 이 날을 함께 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