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하도급법 위반,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10월 2일부터 진행되는 2019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출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초부터 진행된 세무조사 결과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자이’를 아파트 시장 1등 브랜드로 키운 임병용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도 여기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임병용 사장은 GS건설 대표이사로 재임한 6년 동안 손에 꼽히는 노른자위 사업을 쉼 없이 수주해왔다. 신반포, 개포, 과천, 신길, 흑석9구역, 과천주공4단지, 서초 무지개아파트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숨이 찰 정도. 올해에는 5500가구 대단지 아파트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까지 수주하며 방점을 찍었다. 매출이 급상승했고, 수익이 수조 원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실적만 돋보였던 게 아니다. 임병용 사장은 사업 수주릉 앞두고 늘 ‘클린’을 천명하며 깨끗한 이미지까지 만들었다. 꼼수 없이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는 인식까지 심은 것이다. 정말, 지금까지 보여준 레퍼런스가 그의 외침대로 정직하게 일궈낸 성과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니 단기간에 실적을 내고 싶어 했던 임병용 사장의 과잉 의욕이 낳은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과정도 결과도 하자 투성이. 2017년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은 게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억9200만원을 부과 받은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2018년에는 신종 하도급 상대 갑질로 알려진 ‘노무공량 빼돌리기’ 사건이 발생했으며, 포항자이 같은 경우는 부실공사와 하도급법 위반으로 입주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부실공사 문제는 포항 뿐 아니라 광교, 김포, 평택 등 전국에서 터져 나왔고 대부분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주에서 ‘클린’하지도 못했다. 수원의 어느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참여한 GS건설이 ‘이사비 지원’으로 불공정하게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금을 포함한 자금 관리도 비정상적이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올해 GS건설은 국세청으로부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세금 탈루’는 기본이고, ‘수주 비리’ ‘하도급법 위반’ 등도 함께 문제가 되고 있다. 세금을 안 내고, 하도급업체에 주어야 할 돈을 주지 않는 등 '진상' 짓을 해온 정황 등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 입장도 작년 임병용 대표와 연루설이 있었던 터라 세무조사를 대강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병용 사장이 GS건설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허명수 부회장에 이어 CEO에 오른 건 2013년 일이다. 당시 GS 입장에서는 ‘숫자’를 만회해 보려는 목적이 컸고, 임병용 사장 자신 역시 본인의 임무가 ‘숫자 맞추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임병용 사장은 부임 1년 만에 매년 조 단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GS건설을 흑자로 만들어냈다. 지금은 매년 수천 억 원(2018년 순이익 4793억 원) 이윤을 남기는 공룡기업으로 키웠다. GS가 기대한 ‘임병용 프로젝트’는 분명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압축 성장’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귀감 삼을 만한 게 잘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임병용 사장은 건설업계에선 드물게 법조인 출신 CEO다. 조세법 석사학위,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다. 그가 ‘재무통’ ‘세무통’이라 불리는 이유다.

[최국태의 하드씽킹] GS건설 임병용 사장, 임기 연장 맞물린 ‘세무조사-국정감사’…자리 보전할까??

최국태 편집국장 승인 2019.09.25 14:00 | 최종 수정 2139.06.19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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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사장은 하도급법 위반, 세금 탈루 의혹 등으로 10월 2일부터 진행되는 2019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출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초부터 진행된 세무조사 결과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가 있다. ‘자이’를 아파트 시장 1등 브랜드로 키운 임병용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여부도 여기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임병용 사장은 GS건설 대표이사로 재임한 6년 동안 손에 꼽히는 노른자위 사업을 쉼 없이 수주해왔다. 신반포, 개포, 과천, 신길, 흑석9구역, 과천주공4단지, 서초 무지개아파트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숨이 찰 정도. 올해에는 5500가구 대단지 아파트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까지 수주하며 방점을 찍었다. 매출이 급상승했고, 수익이 수조 원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실적만 돋보였던 게 아니다. 임병용 사장은 사업 수주릉 앞두고 늘 ‘클린’을 천명하며 깨끗한 이미지까지 만들었다. 꼼수 없이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는 인식까지 심은 것이다. 정말, 지금까지 보여준 레퍼런스가 그의 외침대로 정직하게 일궈낸 성과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니 단기간에 실적을 내고 싶어 했던 임병용 사장의 과잉 의욕이 낳은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과정도 결과도 하자 투성이. 2017년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은 게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억9200만원을 부과 받은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고, 2018년에는 신종 하도급 상대 갑질로 알려진 ‘노무공량 빼돌리기’ 사건이 발생했으며, 포항자이 같은 경우는 부실공사와 하도급법 위반으로 입주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부실공사 문제는 포항 뿐 아니라 광교, 김포, 평택 등 전국에서 터져 나왔고 대부분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주에서 ‘클린’하지도 못했다. 수원의 어느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참여한 GS건설이 ‘이사비 지원’으로 불공정하게 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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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포함한 자금 관리도 비정상적이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올해 GS건설은 국세청으로부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세금 탈루’는 기본이고, ‘수주 비리’ ‘하도급법 위반’ 등도 함께 문제가 되고 있다. 세금을 안 내고, 하도급업체에 주어야 할 돈을 주지 않는 등 '진상' 짓을 해온 정황 등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 입장도 작년 임병용 대표와 연루설이 있었던 터라 세무조사를 대강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병용 사장이 GS건설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허명수 부회장에 이어 CEO에 오른 건 2013년 일이다. 당시 GS 입장에서는 ‘숫자’를 만회해 보려는 목적이 컸고, 임병용 사장 자신 역시 본인의 임무가 ‘숫자 맞추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임병용 사장은 부임 1년 만에 매년 조 단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GS건설을 흑자로 만들어냈다. 지금은 매년 수천 억 원(2018년 순이익 4793억 원) 이윤을 남기는 공룡기업으로 키웠다. GS가 기대한 ‘임병용 프로젝트’는 분명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압축 성장’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귀감 삼을 만한 게 잘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임병용 사장은 건설업계에선 드물게 법조인 출신 CEO다. 조세법 석사학위,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다. 그가 ‘재무통’ ‘세무통’이라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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