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이 인챈트가 주최하는 스트리머들의 e스포츠 대회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자낳대)'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자료=자낳대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와 아프리카TV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트위치 스트리머 모시기에 나섰다.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치직'은 대형 스트리머 MCN 인챈트가 트위치에서 주최하는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를 품었다. 기존 트위치에서 인기있는 게임 대회를 그대로 유치하며 본격적인 트위치 이탈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기존 방송 시간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이적 환경을 조성해 수익 극대화라는 당근을 내걸었다. 18일 정보통신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베타 서비스를 하루 앞둔 치지직이 인챈트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스트리머 게임 대회 '2023 자낳대 시즌2(이하 자낳대)'의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자낳대'는 치지직 베타 서비스 기간에 해당 플랫폼에서 트위치와 동시 송출이 이뤄진다. 총 상금 3000만원 규모의 '자낳대'는 오는 20일 오후 6시 팀원 경매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본 대회를 진행한다. 이에 맞춰 '치지직'은 '착한 응원 캠페인'과 '온라인 치어풀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선다. 치지직은 '자낳대' 메인 스폰서로 나서면서 대회 참가 스트리머들의 방송 유치 및 팬덤 유입을 기대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스트리머들 다수가 수 십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초기 플랫폼 흥행 카드를 쥐었다는 평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트위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 수준(안드로이드 기준 110만)이다. 네이버TV(현 네이버 나우)의 지난 5월 이용자 수가 6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지직의 성과가 네이버의 방송 미디어 플랫폼 확장에 성패를 쥔 셈이다. 트위치와 함께 국내 실시간 방송 플랫폼을 양분한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스트리머 모시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위치 철수로 국내 실시간 방송 플랫폼 독점 기회를 잡았으나 치지직과의 경쟁이 확정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5일 온라인 방송을 통해 스트리머와 구독자에게 정보 연동과 무료 구독권 혜택 제공 등 '트위치 스트리머 전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특히 스트리머에게 '베스트 BJ' 신청 조건을 사실상 완화하는 혜택으로 수익성 제고라는 '당근'을 내걸었다. 아프리카TV는 "내년 1월 31일까지 전환한 BJ가 트위치에서 방송한 시간을 최대 400시간까지 인정한다"면서 "아프리카TV에서 추가로 100시간 방송을 진행하면 500시간이 인정돼 '베스트 BJ' 신청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스트BJ는 타 BJ보다 직접적인 수익이라 할 수 있는 '별풍선'에 대한 지불 수수료가 낮다. 또 서수길 아프리카TV CBO(최고BJ책임자)가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내년 3월 아프리카TV를 ‘숲(SOOP, 가칭)’으로 바꿀 것이라는 리브랜딩 계획도 공개했다. 아프리카TV는 이와 함께 오랜 기간 서비스를 운영한 만큼 이제 막 서비스에 나서는 치지직에 비해 안정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아프리카TV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경쟁 플랫폼의 베타 출시 이후 기술적 완성도가 미흡함이 드러날 경우 밸류에이션의 대폭 확장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트위치는 지난 6일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내년 2월 27일부로 국내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치 측은 스트리머들의 원활한 방송 플랫폼 이전을 위해 최대한 돕는다는 방침이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 등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서비스 내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하게끔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자낳대' 품은 치지직…네이버·아프리카, '황금알 낳는 거위' 잡기 총력

스트리머들의 e스포츠 대회 공식 스폰서로 나서는 '치지직'
빠른 수익성 개선 '당근' 내건 아프리카TV…리브랜딩 계획도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2.18 11:20 | 최종 수정 2023.12.18 13:46 의견 1
치지직이 인챈트가 주최하는 스트리머들의 e스포츠 대회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자낳대)'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자료=자낳대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와 아프리카TV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트위치 스트리머 모시기에 나섰다.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치직'은 대형 스트리머 MCN 인챈트가 트위치에서 주최하는 '자낳대(자본주의가 낳은 대회)'를 품었다. 기존 트위치에서 인기있는 게임 대회를 그대로 유치하며 본격적인 트위치 이탈 이용자 붙잡기에 나섰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기존 방송 시간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이적 환경을 조성해 수익 극대화라는 당근을 내걸었다.

18일 정보통신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베타 서비스를 하루 앞둔 치지직이 인챈트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스트리머 게임 대회 '2023 자낳대 시즌2(이하 자낳대)'의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자낳대'는 치지직 베타 서비스 기간에 해당 플랫폼에서 트위치와 동시 송출이 이뤄진다. 총 상금 3000만원 규모의 '자낳대'는 오는 20일 오후 6시 팀원 경매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본 대회를 진행한다. 이에 맞춰 '치지직'은 '착한 응원 캠페인'과 '온라인 치어풀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이용자 유치에 나선다.

치지직은 '자낳대' 메인 스폰서로 나서면서 대회 참가 스트리머들의 방송 유치 및 팬덤 유입을 기대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스트리머들 다수가 수 십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초기 플랫폼 흥행 카드를 쥐었다는 평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트위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 수준(안드로이드 기준 110만)이다. 네이버TV(현 네이버 나우)의 지난 5월 이용자 수가 6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지직의 성과가 네이버의 방송 미디어 플랫폼 확장에 성패를 쥔 셈이다.

트위치와 함께 국내 실시간 방송 플랫폼을 양분한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스트리머 모시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위치 철수로 국내 실시간 방송 플랫폼 독점 기회를 잡았으나 치지직과의 경쟁이 확정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 15일 온라인 방송을 통해 스트리머와 구독자에게 정보 연동과 무료 구독권 혜택 제공 등 '트위치 스트리머 전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특히 스트리머에게 '베스트 BJ' 신청 조건을 사실상 완화하는 혜택으로 수익성 제고라는 '당근'을 내걸었다.

아프리카TV는 "내년 1월 31일까지 전환한 BJ가 트위치에서 방송한 시간을 최대 400시간까지 인정한다"면서 "아프리카TV에서 추가로 100시간 방송을 진행하면 500시간이 인정돼 '베스트 BJ' 신청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스트BJ는 타 BJ보다 직접적인 수익이라 할 수 있는 '별풍선'에 대한 지불 수수료가 낮다.

또 서수길 아프리카TV CBO(최고BJ책임자)가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내년 3월 아프리카TV를 ‘숲(SOOP, 가칭)’으로 바꿀 것이라는 리브랜딩 계획도 공개했다.

아프리카TV는 이와 함께 오랜 기간 서비스를 운영한 만큼 이제 막 서비스에 나서는 치지직에 비해 안정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아프리카TV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경쟁 플랫폼의 베타 출시 이후 기술적 완성도가 미흡함이 드러날 경우 밸류에이션의 대폭 확장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트위치는 지난 6일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내년 2월 27일부로 국내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치 측은 스트리머들의 원활한 방송 플랫폼 이전을 위해 최대한 돕는다는 방침이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 등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서비스 내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하게끔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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