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기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25일) 오후 늦게 한국을 찾은 ‘챗GPT의 아버지’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2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방문을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올트먼 CEO는 오후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하고, 저녁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재계와 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평택 공장을 찾아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경 사장과 함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도 함께 했다. 이날 하루 짧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올트먼 CEO는 삼성 평택공장 방문도 당초 오후 2시에서 오전 9시로 앞당겼다. 그는 평택에 이어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곽노정 대표와도 만난다. 올트먼 CEO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올트먼이 세계 반도체 대표 기업들과 ‘AI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다. 챗GPT를 비롯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AI 반도체가 필수다. 올트먼은 이를 자체 제작하려는 구상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AI에 활용될 메모리 반도체 공급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도 AI 반도체 설계 기술 등에 대한 협력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회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생성형 AI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엔비디아 제품들의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올해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내놓을 예정인데, 이를 구동시킬 AI 반도체가 대규모로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생성형 AI 관련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앞서 올트먼은 AI 반도체 양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미국 의회의원들과 방안과 부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올트먼이 새 반도체 제조공장 건립과 기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한에 앞서 올트먼은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기업 TSMC를 만났다. AI 반도체 생산 관련 논의에 나섰다. 또한 AI 칩 생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을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 등과도 만나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평택에서 이천까지…올트먼, 삼성·SK 숨가쁜 행보

삼성 평택 캠퍼스 방문, 저녁엔 최태원 SK 회장 회동…AI 반도체 협력 강화 나서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1.26 13:43 의견 0
거대 인공지능(AI) 채팅 서비스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기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25일) 오후 늦게 한국을 찾은 ‘챗GPT의 아버지’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26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캠퍼스 방문을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올트먼 CEO는 오후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하고, 저녁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재계와 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평택 공장을 찾아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경 사장과 함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도 함께 했다.

이날 하루 짧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올트먼 CEO는 삼성 평택공장 방문도 당초 오후 2시에서 오전 9시로 앞당겼다. 그는 평택에 이어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곽노정 대표와도 만난다.

올트먼 CEO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올트먼이 세계 반도체 대표 기업들과 ‘AI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다. 챗GPT를 비롯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AI 반도체가 필수다. 올트먼은 이를 자체 제작하려는 구상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AI에 활용될 메모리 반도체 공급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도 AI 반도체 설계 기술 등에 대한 협력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회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생성형 AI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엔비디아 제품들의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올해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내놓을 예정인데, 이를 구동시킬 AI 반도체가 대규모로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생성형 AI 관련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앞서 올트먼은 AI 반도체 양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미국 의회의원들과 방안과 부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외신들은 올트먼이 새 반도체 제조공장 건립과 기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한에 앞서 올트먼은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기업 TSMC를 만났다. AI 반도체 생산 관련 논의에 나섰다. 또한 AI 칩 생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을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 등과도 만나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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