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장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100배 줌으로 확대해 찍은 영상이 화제다. 점으로 보였던 스위프트의 모습을 선명하게 촬영한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도 전작과 비슷한 괴물 카메라 스펙을 가졌다. 삼성은 여기에 더해 더 나은 이미지센서와 AI 보정 기술을 S24에 도입해 '콘서트폰'이라는 명성을 굳히려는 모습이다. S24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살펴봤다. ■ 700미터 보이지 않던 빨간 점, 100배 줌 확대 SUV 차종까지 구분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의 한 카페. 외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은 건물을 찾았다. 이곳에서 통유리창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촬영을 시도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곳을 택해 찍어봤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던 빨간 점을 100배 디지털 줌으로 확대하니 차량의 후미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번호판까지는 아니지만 후미등을 봤을 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라는 차종까지 구분이 될 정도로 당겨져 촬영됐다. 네이버 지도에서 거리를 측정해보니 약 700미터나 되는 거리였다. 갤럭시 S24 울트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12층 카페에서 창밖의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왼쪽 위 사진 빨간 원)을, 10배 줌(오른쪽 위), 100배 줌(아래)으로 확대한 사진. 차량의 윤곽이 보여 차종 구분이 가능했다. (사진=손기호) 100배 줌으로 당기면 대개는 이미지가 뭉개져서 구분이 가지 않지만 AI로 뭉개진 이미지를 일부 복원해준 것으로 보인다. S24 울트라는 카메라가 4개다. 2배, 3배, 5배, 10배 줌이 가능한데, 적응형 픽셀 센서를 적용해 광학 줌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광각 및 광학 줌 수준의 2배 줌은 2억만 화소의 적응형 픽셀 센서를 가졌다. 5배 줌은 새로 5000만 적응형 픽셀 센서를 적용해 콘서트장에서 근접 촬영시 더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00배 줌은 AI 기술이 더해져 피사체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100배 줌을 촬영했을 때 순간적으로 선명도가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4에 적용된 비주얼 AI는 AI 모델과 데이터,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삼박자를 이뤄 최적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은 “S24 시리즈는 S10에 들어간 AI 모델 4개 대비 28배 늘어난 112개의 AI 모델이 사용됐고, NPU 성능은 13배 정도 향상됐다”고 했다. AI로 더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 인식과 처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AI 사진 편집을 활용, 원본 사진(왼쪽)에서 붕어빵 하나를 선택해 생성형 AI 기능으로 편집한 사진(오른쪽) (사진=손기호) ■ 쉽고 감쪽같은 AI 사진 편집, AI 환각 오류는 아쉬워 사진 편집 기능도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다만 시연 중 일명 ‘AI 환각 현상’을 보여 아쉬움이 있었다. 접시에 놓인 미니 붕어빵을 AI 사진 편집 기능으로 선택해 간단히 자리를 옮기거나, 축소하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 원래 있던 자리는 주변의 접시 색상 등을 인지해 말끔하게 채워졌다. 감쪽같이 새로운 사진을 뚝딱 만들어냈다. 책장에 있는 장식물도 클릭 한번으로 선택해 다른 곳으로 옮겨놓을 수 있었다. AI로 편집한 사진이지만 본래 옮겨진 장소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편집이 가능했다. S24의 AI 기능은 삼성전자 자체 기술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와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버텍스AI의 ‘제미나이 프로’와 ‘이마젠 2’이 적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사진 편집 기능은 갤럭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래 사진엔 없던 것을 새로 생성하는 오류도 나타났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AI 사진 편집 기능을 활용해 원본(왼쪽)의 빨간 원의 피사체를 AI 편집본(오른쪽)과 같이 옮긴 모습. 원본(오른쪽)의 파란 원 피사체는 AI 편집 시 삭제를 했지만 AI편집본(오른쪽)의 파란 원과 같이 '전혀 다른 피사체'가 새로 생성되는 'AI 환각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손기호) 아울러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하단에 별 모양으로 표시돼 생성형 AI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표시된다. 하지만 이 이미지를 잘라내면 AI로 편집했다는 사실을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 다만 AI로 편집했다는 사실은 해당 이미지 이력에 남아 있다.

[써보니] 갤S24, 100배 줌 '콘서트폰'…AI가 감쪽같이 '사진편집'

700미터 밖 깨알, 100배 줌 당겨보니 SUV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2.13 14:18 | 최종 수정 2024.02.16 10:19 의견 0

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장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100배 줌으로 확대해 찍은 영상이 화제다. 점으로 보였던 스위프트의 모습을 선명하게 촬영한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울트라’도 전작과 비슷한 괴물 카메라 스펙을 가졌다. 삼성은 여기에 더해 더 나은 이미지센서와 AI 보정 기술을 S24에 도입해 '콘서트폰'이라는 명성을 굳히려는 모습이다. S24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살펴봤다.

■ 700미터 보이지 않던 빨간 점, 100배 줌 확대 SUV 차종까지 구분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의 한 카페. 외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높은 건물을 찾았다. 이곳에서 통유리창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촬영을 시도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곳을 택해 찍어봤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던 빨간 점을 100배 디지털 줌으로 확대하니 차량의 후미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번호판까지는 아니지만 후미등을 봤을 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라는 차종까지 구분이 될 정도로 당겨져 촬영됐다. 네이버 지도에서 거리를 측정해보니 약 700미터나 되는 거리였다.

갤럭시 S24 울트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12층 카페에서 창밖의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왼쪽 위 사진 빨간 원)을, 10배 줌(오른쪽 위), 100배 줌(아래)으로 확대한 사진. 차량의 윤곽이 보여 차종 구분이 가능했다. (사진=손기호)


100배 줌으로 당기면 대개는 이미지가 뭉개져서 구분이 가지 않지만 AI로 뭉개진 이미지를 일부 복원해준 것으로 보인다. S24 울트라는 카메라가 4개다. 2배, 3배, 5배, 10배 줌이 가능한데, 적응형 픽셀 센서를 적용해 광학 줌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광각 및 광학 줌 수준의 2배 줌은 2억만 화소의 적응형 픽셀 센서를 가졌다. 5배 줌은 새로 5000만 적응형 픽셀 센서를 적용해 콘서트장에서 근접 촬영시 더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00배 줌은 AI 기술이 더해져 피사체를 더 명확히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100배 줌을 촬영했을 때 순간적으로 선명도가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4에 적용된 비주얼 AI는 AI 모델과 데이터,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삼박자를 이뤄 최적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은 “S24 시리즈는 S10에 들어간 AI 모델 4개 대비 28배 늘어난 112개의 AI 모델이 사용됐고, NPU 성능은 13배 정도 향상됐다”고 했다. AI로 더 빠르고 정확한 이미지 인식과 처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AI 사진 편집을 활용, 원본 사진(왼쪽)에서 붕어빵 하나를 선택해 생성형 AI 기능으로 편집한 사진(오른쪽) (사진=손기호)


■ 쉽고 감쪽같은 AI 사진 편집, AI 환각 오류는 아쉬워

사진 편집 기능도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다만 시연 중 일명 ‘AI 환각 현상’을 보여 아쉬움이 있었다.

접시에 놓인 미니 붕어빵을 AI 사진 편집 기능으로 선택해 간단히 자리를 옮기거나, 축소하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 원래 있던 자리는 주변의 접시 색상 등을 인지해 말끔하게 채워졌다. 감쪽같이 새로운 사진을 뚝딱 만들어냈다.

책장에 있는 장식물도 클릭 한번으로 선택해 다른 곳으로 옮겨놓을 수 있었다. AI로 편집한 사진이지만 본래 옮겨진 장소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편집이 가능했다.

S24의 AI 기능은 삼성전자 자체 기술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와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버텍스AI의 ‘제미나이 프로’와 ‘이마젠 2’이 적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사진 편집 기능은 갤럭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래 사진엔 없던 것을 새로 생성하는 오류도 나타났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AI 사진 편집 기능을 활용해 원본(왼쪽)의 빨간 원의 피사체를 AI 편집본(오른쪽)과 같이 옮긴 모습. 원본(오른쪽)의 파란 원 피사체는 AI 편집 시 삭제를 했지만 AI편집본(오른쪽)의 파란 원과 같이 '전혀 다른 피사체'가 새로 생성되는 'AI 환각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손기호)


아울러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하단에 별 모양으로 표시돼 생성형 AI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표시된다. 하지만 이 이미지를 잘라내면 AI로 편집했다는 사실을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 다만 AI로 편집했다는 사실은 해당 이미지 이력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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