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이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클래식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55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주주, 기관투자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 체험 부스를 늘리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한종희 부회장 등 13명 경영진, 주주와 직접 소통 나서 이날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올해 각 부문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한 후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해 CFO, CT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13명이 단상에 직접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 등 주주들의 질문에 적극 답했다. 주총 행사장에는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이나 상생 활동을 알 수 있는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주주총회 행사장에서 주주들이 본행사 외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별로 없었다”면서 “올해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과 상생 활동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삼성 스마트공장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상생마켓 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 제품홍보 ‘상생마켓’…C랩 우수업체 7곳 전시 특히 주총장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제조와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소기업 12개사의 제품 전시와 판매를 위한 ‘상생마켓’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는 ▲산업용 보호구를 만드는 ‘오토스윙’ ▲비누를 제조하는 ‘크리오디엔에스’ ▲저자극 두피진정 샴푸를 제조하는 ‘에코바이오 의학연구소’ 등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작업효율이나 생산성이 향상된 업체들이 소개됐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운영 중인 C랩이 육성한 스타트업 7개사의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랩’ ▲AI 기반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컨’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뷰전’ ▲불안 증세를 완화해주는 스마트 조끼 ‘돌봄드림’ ▲생성형 AI 기반 웹툰 창작 플랫폼 ‘툰스퀘어’ 등이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C랩 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청년 지원 사회공헌 ‘SSAFY·희망디딤돌’ 전시…장애인사업장 쿠키 제공 청년들의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와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희망디딤돌’ 등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이날 주총 현장에서 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또한 주주총회장에는 삼성전자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 쿠키와 마들렌을 제공했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2023년 3월 발달장애인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희망별숲에서 제작한 쿠키를 주주총회의 케이터링으로 활용하면서 주주총회장에서 상생의 의미를 재조명했다는 평가다. ■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주총현장서 연주 주총 현장에 마련된 클래식 음악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서는 현악 4중주의 클래식이 계속 흘러나왔다. 주주총회 시작 전과 인터미션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가 여인의 향기, 캐논 등 주주들을 위한 연주를 이어갔다. ‘하트하트’는 전세계 발달장애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D.C. 존 F.케네디 센터 등 전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선 오케스트라로 2022년 삼성 호암상을 수상했다. 주주들의 편의를 위한 추가 자리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하는 상황을 대비하고 늦게 도착하는 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3층 총회장 1000석 외에도 1층에 2500석의 중계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서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주주총회 시작 전에 삼성전자의 상생 활동을 담은 영상을 송출해 주주들에게 삼성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주요 상생 프로그램별 사내외 관계자들의 감사 메시지 ▲갤럭시S24/스마트싱스 등 사용법 소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희망디딤돌/스마트공장/C랩 등 사회공헌 활동 소개 등의 40분짜리 영상을 반복 송출했다. 이번 주총 무대도 딱딱한 직선에서 곡선으로 변경해 발달장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배려한 공연 공간을 준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무대 높이를 낮춰 위압감을 줄이고 주총 의장 포디움도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해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주총장 맞아? 상생마켓에 클래식연주도…삼성전자, 주총 문화 달라졌다

한종희 대표이사 등 경영진, 주주와 소통 시간 가져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 ‘상생마켓’·스타트업 C랩 전시
장애인 사업장 쿠키 제공…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연주도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3.20 11:34 의견 0
20일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이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클래식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55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주주, 기관투자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 체험 부스를 늘리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한종희 부회장 등 13명 경영진, 주주와 직접 소통 나서

이날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올해 각 부문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한 후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해 CFO, CT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 13명이 단상에 직접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 등 주주들의 질문에 적극 답했다.

주총 행사장에는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이나 상생 활동을 알 수 있는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주주총회 행사장에서 주주들이 본행사 외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별로 없었다”면서 “올해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과 상생 활동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삼성 스마트공장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상생마켓 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 제품홍보 ‘상생마켓’…C랩 우수업체 7곳 전시

특히 주총장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제조와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은 중소기업 12개사의 제품 전시와 판매를 위한 ‘상생마켓’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는 ▲산업용 보호구를 만드는 ‘오토스윙’ ▲비누를 제조하는 ‘크리오디엔에스’ ▲저자극 두피진정 샴푸를 제조하는 ‘에코바이오 의학연구소’ 등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작업효율이나 생산성이 향상된 업체들이 소개됐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운영 중인 C랩이 육성한 스타트업 7개사의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랩’ ▲AI 기반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컨’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뷰전’ ▲불안 증세를 완화해주는 스마트 조끼 ‘돌봄드림’ ▲생성형 AI 기반 웹툰 창작 플랫폼 ‘툰스퀘어’ 등이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우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C랩 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청년 지원 사회공헌 ‘SSAFY·희망디딤돌’ 전시…장애인사업장 쿠키 제공

청년들의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와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희망디딤돌’ 등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이날 주총 현장에서 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또한 주주총회장에는 삼성전자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 쿠키와 마들렌을 제공했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2023년 3월 발달장애인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희망별숲에서 제작한 쿠키를 주주총회의 케이터링으로 활용하면서 주주총회장에서 상생의 의미를 재조명했다는 평가다.

■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 주총현장서 연주

주총 현장에 마련된 클래식 음악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장에서는 현악 4중주의 클래식이 계속 흘러나왔다. 주주총회 시작 전과 인터미션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가 여인의 향기, 캐논 등 주주들을 위한 연주를 이어갔다.

‘하트하트’는 전세계 발달장애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D.C. 존 F.케네디 센터 등 전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며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선 오케스트라로 2022년 삼성 호암상을 수상했다.

주주들의 편의를 위한 추가 자리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하는 상황을 대비하고 늦게 도착하는 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3층 총회장 1000석 외에도 1층에 2500석의 중계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서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주주총회 시작 전에 삼성전자의 상생 활동을 담은 영상을 송출해 주주들에게 삼성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주요 상생 프로그램별 사내외 관계자들의 감사 메시지 ▲갤럭시S24/스마트싱스 등 사용법 소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희망디딤돌/스마트공장/C랩 등 사회공헌 활동 소개 등의 40분짜리 영상을 반복 송출했다.

이번 주총 무대도 딱딱한 직선에서 곡선으로 변경해 발달장애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배려한 공연 공간을 준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무대 높이를 낮춰 위압감을 줄이고 주총 의장 포디움도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해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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