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애의 맛 ‘강호동의 천생연분’ ‘우리 결혼했어요’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리얼로망스 연애편지’ ‘하트시그널’ ‘로맨스 패키지’ ‘선다방’ ‘썸바디’ ‘짝’ ‘사랑의 스튜디오’ ‘러브캐쳐’ ‘연애의 맛’ ‘호구의 연애’ ‘썸바이벌’ ‘연애의 참견’ ‘연애 직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연애 못하는 남자들’ ‘노래에 반하다’ ‘작업실’ ‘내 딸의 남자들’ ‘신혼일기’ ‘최고의 사랑’ ‘10살 차이’ ‘아찔한 사돈 연습’ ‘밝히는 연애 코치’ ‘로맨스탐정’ ‘비포 썸 라이즈’ ‘내 귀에 캔디’ ‘현실남녀’ ‘임자 아일랜드’ ‘일방적 소개팅’ ‘썸팅’ ‘로맨스의 일주일’ ‘로맨스가 더 필요해’ 진짜로 만나거나 가상으로 만났다. 연예인끼리 만나기도 하고, 연예인과 일반인이 만나기도 했다. 연예인 지망생도 대거 지원을 했고, 기획사들도 이를 이용했다. 그러다가 ‘진짜’ 일반인들이 나와 짝을 이루기도 하고, 선을 보기도 했다. 딸의 연애를 지켜보기도 하고, 가상으로 사돈도 맺어봤다. 어느 특정 지역에 몰아넣기도 하고, 펜션을 잡아 일정 기간 서로의 마음을 탐색시키기도 했다. 해외로도 나갔고, 어느 섬으로도 들어갔다.  실제로 만나는 일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시청자 사연을 가지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연애를 할 것인지, 돈을 선택할 것인지, 사람 마음을 가지고 게임도 한다. 이제 일반인들도 연예인 못지않게 세련된 방송 참여를 한다.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쑥스러워 하던 모습은 찾기 힘들다. 평생의 짝을 찾으러 나왔다가 연예인의 길을 걷기도 한다.  TV 속 연애는 진화되고 있고, 확장되고 있다. 현실적인 면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에 주로 환상을 심어준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고, 어떻게 연애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어디를 가야하며,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연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거기서 끝난다. 2018년 기준 혼인건수는 25만 7600건이다. 2011년 32만 9100건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 중이다. 연애를 해도 결혼은 하니, 이 수치가 연애를 안한다는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올해 초 보건사회연구원는 결혼을 고려할만한 20~44세 미혼 남녀 가운데 이성 교제 비율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리고 여성은 30세, 남성은 35세가 넘으면 연애율이 급락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애를 안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라 지칭되는 사람들은 뻔한 대답을 내놨다. 취업이 안되니, 돈이 없고 그래서 인간관계나 연애도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딱히 반박하기도  어렵다. 결혼정보업체 등에서 결혼?연애와 관련된 조사에서도 이런 답변이 많다.  그래서 TV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은 씁쓸한 상황이다. 가상으로 혹은 대리만족으로 연애의 분위기를 느끼려는 ‘현실 연애 도피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연애는 참 어려운 것이다.

[유명준의 시선] 연애하는 TV, 연애 안하는 현실

수 십개 프로그램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유효한 소재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2.03 14:56 | 최종 수정 2019.12.04 17:46 의견 0
사진=연애의 맛


‘강호동의 천생연분’ ‘우리 결혼했어요’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리얼로망스 연애편지’ ‘하트시그널’ ‘로맨스 패키지’ ‘선다방’ ‘썸바디’ ‘짝’ ‘사랑의 스튜디오’ ‘러브캐쳐’ ‘연애의 맛’ ‘호구의 연애’ ‘썸바이벌’ ‘연애의 참견’ ‘연애 직캠’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연애 못하는 남자들’ ‘노래에 반하다’ ‘작업실’ ‘내 딸의 남자들’ ‘신혼일기’ ‘최고의 사랑’ ‘10살 차이’ ‘아찔한 사돈 연습’ ‘밝히는 연애 코치’ ‘로맨스탐정’ ‘비포 썸 라이즈’ ‘내 귀에 캔디’ ‘현실남녀’ ‘임자 아일랜드’ ‘일방적 소개팅’ ‘썸팅’ ‘로맨스의 일주일’ ‘로맨스가 더 필요해’

진짜로 만나거나 가상으로 만났다. 연예인끼리 만나기도 하고, 연예인과 일반인이 만나기도 했다. 연예인 지망생도 대거 지원을 했고, 기획사들도 이를 이용했다. 그러다가 ‘진짜’ 일반인들이 나와 짝을 이루기도 하고, 선을 보기도 했다. 딸의 연애를 지켜보기도 하고, 가상으로 사돈도 맺어봤다. 어느 특정 지역에 몰아넣기도 하고, 펜션을 잡아 일정 기간 서로의 마음을 탐색시키기도 했다. 해외로도 나갔고, 어느 섬으로도 들어갔다. 

실제로 만나는 일을 추진하지 않더라도, 시청자 사연을 가지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연애를 할 것인지, 돈을 선택할 것인지, 사람 마음을 가지고 게임도 한다. 이제 일반인들도 연예인 못지않게 세련된 방송 참여를 한다.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쑥스러워 하던 모습은 찾기 힘들다. 평생의 짝을 찾으러 나왔다가 연예인의 길을 걷기도 한다. 

TV 속 연애는 진화되고 있고, 확장되고 있다. 현실적인 면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에 주로 환상을 심어준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고, 어떻게 연애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어디를 가야하며,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연애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거기서 끝난다.

2018년 기준 혼인건수는 25만 7600건이다. 2011년 32만 9100건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 중이다. 연애를 해도 결혼은 하니, 이 수치가 연애를 안한다는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올해 초 보건사회연구원는 결혼을 고려할만한 20~44세 미혼 남녀 가운데 이성 교제 비율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그리고 여성은 30세, 남성은 35세가 넘으면 연애율이 급락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애를 안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라 지칭되는 사람들은 뻔한 대답을 내놨다. 취업이 안되니, 돈이 없고 그래서 인간관계나 연애도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딱히 반박하기도  어렵다. 결혼정보업체 등에서 결혼?연애와 관련된 조사에서도 이런 답변이 많다. 

그래서 TV 연애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것은 씁쓸한 상황이다. 가상으로 혹은 대리만족으로 연애의 분위기를 느끼려는 ‘현실 연애 도피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연애는 참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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