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의 악연의 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손석희 사장은 25일 이른바 텔레그램N번방 운영자 조주빈의 입에 이름이 오르면서 곤욕을 치렀다. 김웅 기자 역시 조주빈이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인연이 회자되고 있다.  조주빈이 검찰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언급한 손석희, 윤장현, 김웅 (사진=연합뉴스) ■ 손석희 사장 1000만원 갈취 당한 것으로 파악 조씨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은 조씨의 유명인 언급에 국민 반응은 요동쳤다.  경찰 관계계자도 “밑도 끝도 없이 세 사람의 실명을 언급해 당혹스러웠고 우리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조씨가 성범죄 이슈를 분산하기 위해 일부러 언급했을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사기 혐의 뿐 아니라 박사방에 대한 수사를 보다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손 사장은 김 기자로부터 손 사장의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는 조씨의 말에 속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씨는 손 사장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손 사장은 이에 응해 1000만원 대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 역시 조씨의 말에 속아 1500만원을 넘겼으며 윤장현 전 시장은 수 천 만원을 뺏긴 것으로 파악됐다.    JTBC는 이날 즉시 공식입장을 내고 손 사장이 조씨에게 돈을 건넨 것을 인정했다. (사진=JTBC방송캡처) ■ JTBC “손석희 사장, 불안에 떨었다” 공식입장 JTBC는 이날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것처럼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해왔다고 입장을 전했다. JTBC는 “조주빈이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김웅)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 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손 사장은 아무리 K씨(김웅)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씨는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했다. 손 사장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주빈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잠적한 후 검거됐다. 손 사장은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조 씨의 협박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김웅)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 송치 전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 손석희-김웅-윤장현, 성 착취물 동영상 봤나? 조주빈의 입에서 세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자 여론은 이들이 조씨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한 동영상을 봤는지 여부에 촉각을 모았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 등 세 사람은 이 과정에서 단순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사건이 김 기자와 연관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석희 사장은 이날 김웅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 손석희, 이름 언급된 날 김웅 재판 증인 출석 조주빈의 입에서 이름이 언급된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는 이날 재판장에서 마주쳤다.  손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 프리랜서 기자 김씨 재판에 손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리는 제2차 공판에서 검찰과 김씨 측이 손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검찰과 김씨 측은 지난 2월 14일 첫 재판 때 신청해 받아들여진 손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각각 1시간가량 진행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집에서 김씨 얼굴과 어깨를 치는 등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됐고,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손 대표에게 JTBC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손석희 ‘조주빈 미성년자 성착취물 봤나?’ 촉각…천만 원 가량 빼앗겨 (종합)

조주빈, 손석희-김웅 이름 언급…법원 서는 김웅 재판에 손석희 증인출석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3.25 22:39 | 최종 수정 2020.03.25 22:47 의견 2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의 악연의 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손석희 사장은 25일 이른바 텔레그램N번방 운영자 조주빈의 입에 이름이 오르면서 곤욕을 치렀다. 김웅 기자 역시 조주빈이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인연이 회자되고 있다. 

조주빈이 검찰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언급한 손석희, 윤장현, 김웅 (사진=연합뉴스)


■ 손석희 사장 1000만원 갈취 당한 것으로 파악

조씨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은 조씨의 유명인 언급에 국민 반응은 요동쳤다. 

경찰 관계계자도 “밑도 끝도 없이 세 사람의 실명을 언급해 당혹스러웠고 우리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조씨가 성범죄 이슈를 분산하기 위해 일부러 언급했을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사기 혐의 뿐 아니라 박사방에 대한 수사를 보다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손 사장은 김 기자로부터 손 사장의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는 조씨의 말에 속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씨는 손 사장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손 사장은 이에 응해 1000만원 대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 역시 조씨의 말에 속아 1500만원을 넘겼으며 윤장현 전 시장은 수 천 만원을 뺏긴 것으로 파악됐다. 

 

JTBC는 이날 즉시 공식입장을 내고 손 사장이 조씨에게 돈을 건넨 것을 인정했다. (사진=JTBC방송캡처)


■ JTBC “손석희 사장, 불안에 떨었다” 공식입장

JTBC는 이날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것처럼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해왔다고 입장을 전했다.

JTBC는 “조주빈이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김웅)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 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손 사장은 아무리 K씨(김웅)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씨는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했다. 손 사장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주빈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잠적한 후 검거됐다.

손 사장은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조 씨의 협박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김웅)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 송치 전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 손석희-김웅-윤장현, 성 착취물 동영상 봤나?

조주빈의 입에서 세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자 여론은 이들이 조씨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한 동영상을 봤는지 여부에 촉각을 모았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 등 세 사람은 이 과정에서 단순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사건이 김 기자와 연관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석희 사장은 이날 김웅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 손석희, 이름 언급된 날 김웅 재판 증인 출석

조주빈의 입에서 이름이 언급된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는 이날 재판장에서 마주쳤다. 

손 사장에게 불법 취업 청탁과 금품 요구를 한 혐의(공갈미수)를 받는 프리랜서 기자 김씨 재판에 손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 심리로 열리는 제2차 공판에서 검찰과 김씨 측이 손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검찰과 김씨 측은 지난 2월 14일 첫 재판 때 신청해 받아들여진 손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각각 1시간가량 진행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집에서 김씨 얼굴과 어깨를 치는 등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됐고,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손 대표에게 JTBC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