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저금리 상황에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진 일부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보험계약대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도 높은 대출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대게 보험료 납입 현황 등을 알리며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를 통해 계약대출서비스 안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대출 부추기는 보험사 (사진=픽사베이) 이 와중에 현대해상은 최근 적극적인 전화공세로 계약대출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홈페이지 메인 첫 화면에도 가장 먼저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배치했다. 대부분 주력 상품소개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계약대출은 납입한 보험료 안에서 대출을 받는 것으로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에서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보험계약대출금리는 보험가입시점, 보험상품 및 보험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품 또는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계약대출금리가 다른 대출상품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만약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미납하게 되면 원금에 가산돼 대출 약정시 예상한 수준보다 높아져 실제 부담 이자율이 올라갈 수 있다. 또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장기간 미납시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게 되면 보험약관에 따라서는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반면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해지환급금 내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리스크 부담이 없다. 보험사들 입장에선 계약대출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데다 상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해약까지 막을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정해진 한도 내에서 대출해 주기 때문에 이익만 있을 뿐 리스크는 없지만 계약대출이 늘어날수록 가계대출은 늘어나 소비자 부담은 커지는 것이다. 보험계약대출은 언제 어디서든 보험혜택을 유지하면서 개인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없고 대출, 상환시 수수료도 없어 유용한 서비스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은행보다는 높은 금리, 연체시 보험 보장 축소나 해지 등 주의해야 할 점도 반드시 있다. 가뜩이나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은 혹할만하다. 하지만 자칫 가계부담이 커지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소비자는 손해를 보지만 보험사는 손해 볼 게 없고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더 적극적인 것일까. 때가 때이니 만큼 보험사들 역시 살 궁리를 해야겠지만 고객을 위한 마음을 내세우면서 제 배 불리려 하는 모양새는 아이러니하다. 고객에게 유리한 점 말고 불리한 점도 솔직하게 말 해주는 진실한 보험사의 모습을 보고 싶다.

[주가영의 따져보기] "고객님 위한 상품이에요" 대출부추기는 보험사, 제 살길 찾아 가계 부담 뒷전

장점만 내세우는 보험계약대출 마케팅 그만해야

주가영 기자 승인 2020.04.20 15:27 의견 0

코로나19와 저금리 상황에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진 일부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보험계약대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도 높은 대출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대게 보험료 납입 현황 등을 알리며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를 통해 계약대출서비스 안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대출 부추기는 보험사 (사진=픽사베이)


이 와중에 현대해상은 최근 적극적인 전화공세로 계약대출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홈페이지 메인 첫 화면에도 가장 먼저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배치했다. 대부분 주력 상품소개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계약대출은 납입한 보험료 안에서 대출을 받는 것으로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70∼80% 범위에서 수시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보험계약대출금리는 보험가입시점, 보험상품 및 보험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상품 또는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계약대출금리가 다른 대출상품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 만약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미납하게 되면 원금에 가산돼 대출 약정시 예상한 수준보다 높아져 실제 부담 이자율이 올라갈 수 있다. 또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장기간 미납시 보험계약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하게 되면 보험약관에 따라서는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반면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의 경우 해지환급금 내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리스크 부담이 없다. 보험사들 입장에선 계약대출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는데다 상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해약까지 막을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정해진 한도 내에서 대출해 주기 때문에 이익만 있을 뿐 리스크는 없지만 계약대출이 늘어날수록 가계대출은 늘어나 소비자 부담은 커지는 것이다.

보험계약대출은 언제 어디서든 보험혜택을 유지하면서 개인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없고 대출, 상환시 수수료도 없어 유용한 서비스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은행보다는 높은 금리, 연체시 보험 보장 축소나 해지 등 주의해야 할 점도 반드시 있다.

가뜩이나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은 혹할만하다. 하지만 자칫 가계부담이 커지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소비자는 손해를 보지만 보험사는 손해 볼 게 없고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더 적극적인 것일까.

때가 때이니 만큼 보험사들 역시 살 궁리를 해야겠지만 고객을 위한 마음을 내세우면서 제 배 불리려 하는 모양새는 아이러니하다. 고객에게 유리한 점 말고 불리한 점도 솔직하게 말 해주는 진실한 보험사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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