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도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국내 의약품시장에 나온다. 입냄새 제거 약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실제 시장 출시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국내 일반의약품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대웅제약이 구취제거 일반의약품 ‘덴티가드이벤쿨정'(성분명 클로르필린구리나트륨착염’을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의약품 승인현황을 보면 지난 27일 해당 제품에 대한 허가가 완료됐다. 한 달 평균 60~70개의 일반의약품이 국내에서 새로 허가를 받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구취제거 효능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제품의 주성분 클로르필린은 식물이나 조류 등에 있는 엽록소다. 간과 장, 혈액에서 해독과 대사 작용을 돕는다. 구취제거 및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건강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도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국내 의약품시장에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구취제거를 주 효능으로 삼는 일반의약품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슷한 약품이 존재하긴 했다. 대표적으로 생강사심탕 등의 한방제제는 가슴이나 위장 쓰림 약에 쓰여왔다. 동시에 구취제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성분이다. 최근에는 약국가에 구취정화 제품이 많이 나오긴 했으나 제품분류상 일반의약품에 속하는 제품은 없다. 이번 대웅제약 제품처럼 적응증이 구취제거로 한정된 일반의약품은 찾기 힘들었다. 구취제거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가글 종류도 그렇다. 한미약품의 케어가글액이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긴 하지만 구강내 소독과 구강수술 후 살균 및 충치 예방 용도다. 구취제거는 이에 따른 간접적 효능일 뿐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구취제거용 일반의약품이 시판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직구를 통해 충족하는 식이었다. 국내 분위기는 질병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외에는 복용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지난 2016년부터 동국제약은 치질약 치센을, 동아제약은 여드름 흉터 치료약 노스카나 등 삶의 질 관련 일반의약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노스카나는 작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웅제약의 이번 구취제거 의약품 실제 출시 여부와 시판 후 실적에도 기대가 실리고 있다.

‘안 아파도 약 먹는다’ 식약처, 대웅제약 구취제거 약 일반의약품 허가

삶의 질 개선 의약품 허가에 관심↑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29 14:56 의견 0


건강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도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국내 의약품시장에 나온다. 입냄새 제거 약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실제 시장 출시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국내 일반의약품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대웅제약이 구취제거 일반의약품 ‘덴티가드이벤쿨정'(성분명 클로르필린구리나트륨착염’을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의약품 승인현황을 보면 지난 27일 해당 제품에 대한 허가가 완료됐다.

한 달 평균 60~70개의 일반의약품이 국내에서 새로 허가를 받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구취제거 효능으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제품의 주성분 클로르필린은 식물이나 조류 등에 있는 엽록소다. 간과 장, 혈액에서 해독과 대사 작용을 돕는다. 구취제거 및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건강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도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국내 의약품시장에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구취제거를 주 효능으로 삼는 일반의약품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슷한 약품이 존재하긴 했다. 대표적으로 생강사심탕 등의 한방제제는 가슴이나 위장 쓰림 약에 쓰여왔다. 동시에 구취제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성분이다. 최근에는 약국가에 구취정화 제품이 많이 나오긴 했으나 제품분류상 일반의약품에 속하는 제품은 없다. 이번 대웅제약 제품처럼 적응증이 구취제거로 한정된 일반의약품은 찾기 힘들었다.

구취제거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가글 종류도 그렇다. 한미약품의 케어가글액이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긴 하지만 구강내 소독과 구강수술 후 살균 및 충치 예방 용도다. 구취제거는 이에 따른 간접적 효능일 뿐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구취제거용 일반의약품이 시판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직구를 통해 충족하는 식이었다. 국내 분위기는 질병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외에는 복용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지난 2016년부터 동국제약은 치질약 치센을, 동아제약은 여드름 흉터 치료약 노스카나 등 삶의 질 관련 일반의약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노스카나는 작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웅제약의 이번 구취제거 의약품 실제 출시 여부와 시판 후 실적에도 기대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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