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보다 나은 세상,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사회 만들기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 분야별로 기업의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히 기부 형태에 그치지 않는다. 기부나 자원봉사 외에도 저출산문제, 고령화, 청소년, 주택문제 등에 앞장서서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동안 조금씩 사회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이 되고, 사회의 온돌이 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교보생명은 지난 60여 년 동안 생명보험 한길을 걸어오며 한국 보험시장을 이끌어온 대표 생명보험사다. 총자산 116조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로, 회사 설립 이후 대주주가 바뀌지 않고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해온 금융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선도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등 보험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세상의 소리 선물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의 특성에 맞게 건강, 돈, 지식의 결핍으로 인한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비영리단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실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사)사랑의달팽이와 손잡고 소외계층 청소년의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치료를 돕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교보생명은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을 통해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청력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검사비와 수술비, 언어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소리가 꿈이 되는 놀라운 이야기(소꿈놀이)’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소꿈놀이는 통합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겪는 차별, 기회불균등과 같은 문제를 완화하고 사회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청각장애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선배 멘토와의 일대일(1:1) 멘토링, 그룹 멘토링과 캠프 등을 통해 청각장애 청소년에 긍정적인 자아성을 확립하고 사회성 향상과 적성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 한국 스포츠 이끌어갈 체육 유망주 발굴에 앞장
교보생명은 35년째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체육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매년 육상·수영·빙상·체조·유도·탁구·테니스 등 7개 기초종목에 4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를 열고 있다.
그 동안 대회를 거쳐 간 선수는 13만5000명이 넘는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만 450여 명으로,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 개가 넘는다. 명실상부한 메달리스트의 산실인 셈이다. 빙상의 이상화, 심석희, 이승훈을 비롯해 유도의 최민호, 김재범, 체조의 양학선, 양태영, 수영의 박태환, 테니스의 정현, 탁구의 유승민, 오상은, 육상의 이진일, 이진택 선수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의 꿈나무 후원은 비인기 종목에 집중돼 있고 장래가 불확실한 초등학교 유망주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에서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체육계에서는 이러한 후원방식이 기초종목을 활성화시키고 저변을 넓혀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교보생명은 35년을 맞은 올해부터 대회 운영과 함께 꿈나무 선수 가운데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해 미래의 참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꿈나무육성 장학사업인 교보체육꿈나무 체·인·지!’를 출범하기도 했다. 매년 7개 기초종목 체육 꿈나무를 2명씩 선발해 중·고교 6년간 꿈나무 장학금을 지원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에게는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또한 교보문고,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체육 꿈나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스포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교보생명
■ 청소년 육성 위한 디지털 기반 사회적기업 발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청소년 육성을 위한 디지털 기반 사회적기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재)홍합밸리와 함께 ‘임팩트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팩트업은 디지털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교육·보건·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으며, 올해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교육 서비스를 핵심사업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교육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재)한국사회투자와 함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 솔루션을 지원하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솔루션 공모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교보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은 수혜자의 역량개발을 돕고 사회적 일자리를 마련해 스스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나눔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대산농촌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 등 3개의 공익재단 운영과 함께 국민체육진흥,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