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14만 가구 규모의 공급폭탄을 예고한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 수도권 택지 인근 아파트값이 들썩였다. 집값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당장은 오히려 집값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4%를 기록했다.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정부는 집값 고점 경고부터 시중은행 대출제한과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집값 안정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대책은 전부 꺼내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집값 상승률 억제를 위해 대규모 공급 폭탄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수도권 내 아파트값 상승률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화성시와 의왕시 인근에 신규 공공택지 조성을 발표했으나 이는 화성시와 의왕시에 오름세를 주도한 꼴이 됐다. 각각 0.79%와 0.70% 상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의왕시는 교통호재와 신규택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며 "화성시도 교통 및 공공택지 개발 호재가 있는 봉담읍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견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GTX 등 교통호재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서울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의왕 등에 GTX-C노선 정차역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 대책의 집값 억제 효과는 실질적으로 분양이 이뤄진 뒤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도시 조성은 당장은 집값 상승 효과를 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 억제 위한 신규택지 발표...GTX 호재에 수도권 아파트값 견인 '역효과'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9.09 16:34 의견 0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14만 가구 규모의 공급폭탄을 예고한 신규 공공택지 발표에 수도권 택지 인근 아파트값이 들썩였다. 집값을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당장은 오히려 집값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4%를 기록했다.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정부는 집값 고점 경고부터 시중은행 대출제한과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집값 안정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대책은 전부 꺼내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집값 상승률 억제를 위해 대규모 공급 폭탄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수도권 내 아파트값 상승률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화성시와 의왕시 인근에 신규 공공택지 조성을 발표했으나 이는 화성시와 의왕시에 오름세를 주도한 꼴이 됐다. 각각 0.79%와 0.70% 상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의왕시는 교통호재와 신규택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며 "화성시도 교통 및 공공택지 개발 호재가 있는 봉담읍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견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GTX 등 교통호재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서울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의왕 등에 GTX-C노선 정차역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 대책의 집값 억제 효과는 실질적으로 분양이 이뤄진 뒤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신도시 조성은 당장은 집값 상승 효과를 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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