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항공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일상회복에 맞춰 미국·유럽·동남아 등 국제선을 증편하면서 재개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몽골 등 신규 노선을 확보하는가 하면 세부, 다낭 등 동남아 주요 관광도시 운항 재개 계획도 발 빠르게 밝히면서 선방하고 있다. ■ LCC 선방…제주항공‧티웨이, 몽골 황금노선 확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LCC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몽골 신규 황금 노선을 따내기도 하고, 강원도에서 중국 상하이와 청두 등으로 가는 하늘길도 열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추가 확보한 몽골운수권 등 10개 노선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특히 여러 항공사가 신청해 경합을 벌인 ‘인천~울란바타르’ 황금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티웨이가 따냈다. ‘인천~울란바타르’ 성수기 시즌(6~9월) 주 9회 운수권에 대해서 제주항공이 주 4회, 티웨이항공 주 3회씩 얻었다. 나머지는 기존에 운항했던 대한항공이 주 1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1회 운항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주로 운항하던 몽골노선에 LCC(저비용항공사)가 신규 진입하면서 더 저렴한 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의 이동편의를 위하 LCC도 혜택을 받았다.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에서 상하이, 청두로 가는 노선에 대해 주 2회 운수권을 따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한국~독일’ 등 8개 비경합 운수권도 신규 또는 추가 배분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가 실제 취항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지상조업 계약 등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향후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보잉 787-9(사진=대한항공) ■ 5~6월 세부‧다낭 등 재개항…대한항공‧아시아나, 미국‧유럽 증편 5월부터 동남아 주요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국제선 재개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달부터 인천~세부‧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8개 88회에서 증편했다. 이날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대양주 지역이 68회로 가장 많고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가 58회, 일본 34회, 중국 14회 순으로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운항 재개에 따른 특가 상품도 내놨다. 제주항공은 오는 19일까지 5월에 탑승 가능한 편도 항공권을 저렴하게 내놨다. 유류할증료·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해 ▲인천-마닐라 약 29만원 ▲인천-세부 약 32만원 ▲인천-클락 약 29만원 ▲인천-코타키나발루 약 31만원부터다. 에어서울도 5~6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의 운항 재개 계획을 알렸다. 에어서울은 내달 28일 다낭, 6월 18일 나트랑에 각각 주 4회(수·목·토·일요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지 약 2년 만에 사이판과 괌 노섬 등 4개 주요 휴양지 노선을 다시 시작한다. 에어서울은 상반기 중 보라카이(칼리보)와 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필리핀 세부 노선의 신규 운항도 추진할 예정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6월 이후 여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 이외의 국제선 노선 운항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인천에서 방콕·호찌민·다낭·싱가포르으로 각각 향하는 노선을 새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또 괌과 사이판 노선도 주 3회 운항으로 늘렸다. 진에어는 인천에서 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부산에서 괌·다낭·방콕 등의 노선도 운항한다. 진에어는 진마켓을 개설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백화점 정기세일처럼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도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내달 미국, 유럽 등 노선을 각각 주 16회, 주 4회 증편한다. 아시아나는 운항 재개 기념으로 오는 18일까지 인천~국제선 이용자에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해 이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520회, 6월 620회로 점차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7월부터는 주 300회까지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11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인 주 2400여회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젯스타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 신설 (사진=젯스타) 한편 외항사 LCC의 서울~호주 간 단독 노선도 신설된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Qantas) 계열사 LCC 젯스타(Jetstar)는 오는 11월 2일부터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젯스타는 보잉787드림라이너로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LCC 중 유일하게 한국과 호주를 잇는 직항편이어서 저렴하게 한국과 호주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업계, 해외 하늘길 열렸다…몽골 신규 취항에 동남아 운항 재개까지

저가항공, 몽골 황금노선 운항 따내
5월부터 동남아 주요 관광도시 운항
대형항공, 미국·유럽 노선 증편 예정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4.15 11:49 의견 0
제주항공의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항공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일상회복에 맞춰 미국·유럽·동남아 등 국제선을 증편하면서 재개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몽골 등 신규 노선을 확보하는가 하면 세부, 다낭 등 동남아 주요 관광도시 운항 재개 계획도 발 빠르게 밝히면서 선방하고 있다.

■ LCC 선방…제주항공‧티웨이, 몽골 황금노선 확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LCC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몽골 신규 황금 노선을 따내기도 하고, 강원도에서 중국 상하이와 청두 등으로 가는 하늘길도 열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추가 확보한 몽골운수권 등 10개 노선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특히 여러 항공사가 신청해 경합을 벌인 ‘인천~울란바타르’ 황금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티웨이가 따냈다. ‘인천~울란바타르’ 성수기 시즌(6~9월) 주 9회 운수권에 대해서 제주항공이 주 4회, 티웨이항공 주 3회씩 얻었다. 나머지는 기존에 운항했던 대한항공이 주 1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1회 운항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주로 운항하던 몽골노선에 LCC(저비용항공사)가 신규 진입하면서 더 저렴한 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의 이동편의를 위하 LCC도 혜택을 받았다.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에서 상하이, 청두로 가는 노선에 대해 주 2회 운수권을 따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인천~독일’, ‘한국~뉴질랜드’, ‘한국~독일’ 등 8개 비경합 운수권도 신규 또는 추가 배분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가 실제 취항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을 것”이라며 “지상조업 계약 등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향후 우리 국민들이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보잉 787-9(사진=대한항공)


■ 5~6월 세부‧다낭 등 재개항…대한항공‧아시아나, 미국‧유럽 증편

5월부터 동남아 주요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국제선 재개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달부터 인천~세부‧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8개 88회에서 증편했다.

이날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대양주 지역이 68회로 가장 많고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가 58회, 일본 34회, 중국 14회 순으로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운항 재개에 따른 특가 상품도 내놨다. 제주항공은 오는 19일까지 5월에 탑승 가능한 편도 항공권을 저렴하게 내놨다. 유류할증료·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해 ▲인천-마닐라 약 29만원 ▲인천-세부 약 32만원 ▲인천-클락 약 29만원 ▲인천-코타키나발루 약 31만원부터다.

에어서울도 5~6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의 운항 재개 계획을 알렸다.

에어서울은 내달 28일 다낭, 6월 18일 나트랑에 각각 주 4회(수·목·토·일요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지 약 2년 만에 사이판과 괌 노섬 등 4개 주요 휴양지 노선을 다시 시작한다.

에어서울은 상반기 중 보라카이(칼리보)와 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필리핀 세부 노선의 신규 운항도 추진할 예정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6월 이후 여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트남 이외의 국제선 노선 운항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인천에서 방콕·호찌민·다낭·싱가포르으로 각각 향하는 노선을 새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또 괌과 사이판 노선도 주 3회 운항으로 늘렸다.

진에어는 인천에서 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또 부산에서 괌·다낭·방콕 등의 노선도 운항한다. 진에어는 진마켓을 개설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백화점 정기세일처럼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도 본격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내달 미국, 유럽 등 노선을 각각 주 16회, 주 4회 증편한다. 아시아나는 운항 재개 기념으로 오는 18일까지 인천~국제선 이용자에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해 이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520회, 6월 620회로 점차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7월부터는 주 300회까지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11월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인 주 2400여회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젯스타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 신설 (사진=젯스타)

한편 외항사 LCC의 서울~호주 간 단독 노선도 신설된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Qantas) 계열사 LCC 젯스타(Jetstar)는 오는 11월 2일부터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젯스타는 보잉787드림라이너로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LCC 중 유일하게 한국과 호주를 잇는 직항편이어서 저렴하게 한국과 호주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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