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매출 300조원 달성을 기록하며 꽃길을 걸었던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비롯한 전 사업부에서 실적 부진을 보이며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70% 가깝게 급감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반도체 감산과 투자 축소 가능성을 감안시 이르면 상반기 중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일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수요 부진과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며 “이 같은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1% 급감한 8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것. 특히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2조5000억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수급 반전을 위한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대한 부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4분기는 경기 둔화와 재고조정, 기업들의 자금 위축에 따른 여파 등이 몰렸지만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을 비롯해 새로운 변화들이 감지되는 만큼 최악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성전자가 2023년 메모리 설비 투자를 기존 계획대비 15%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예정된 D램, 낸드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 일부를 지연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3분기부터 D램, 낸드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세계 유동성 증감률의 상승 반전이 일어날 경우 반도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올 1분기 말 이전에 종료된다면 중국의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위기 상황에 처할 여타 국가들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 301조7000억원, 영업이익 43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결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5%, 69% 줄어들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1%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당 5만8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어닝쇼크’도 나쁘지 않다?…증권가가 보는 삼성전자 투자의 맥

4분기 영업익 70% 급감...1분기 반도체 적자 전망도
'악재' 선반영한 주가, 최악 지나 반등 타이밍 기다려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1.06 14:44 | 최종 수정 2023.01.06 14:55 의견 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사상 첫 연간 매출 300조원 달성을 기록하며 꽃길을 걸었던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비롯한 전 사업부에서 실적 부진을 보이며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70% 가깝게 급감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반도체 감산과 투자 축소 가능성을 감안시 이르면 상반기 중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일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 수요 부진과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며 “이 같은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1% 급감한 8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것. 특히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2조5000억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수급 반전을 위한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대한 부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4분기는 경기 둔화와 재고조정, 기업들의 자금 위축에 따른 여파 등이 몰렸지만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을 비롯해 새로운 변화들이 감지되는 만큼 최악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성전자가 2023년 메모리 설비 투자를 기존 계획대비 15%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예정된 D램, 낸드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 일부를 지연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3분기부터 D램, 낸드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세계 유동성 증감률의 상승 반전이 일어날 경우 반도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올 1분기 말 이전에 종료된다면 중국의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위기 상황에 처할 여타 국가들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 301조7000억원, 영업이익 43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결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5%, 69% 줄어들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1%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당 5만8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