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스포크 라이프’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싱스 초연결성을 강화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초연결로 LG전자와 애플을 정조준했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는 휴대폰이 없고, 애플은 가전이 없다”고 말하며 AI로 휴대폰과 가전을 연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종희 부회장 “LG는 휴대폰 사업 접었고, 초연결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만” 18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인 ‘유로쿠치나 2024’에서 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처럼 많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 없는데, 애플도 가전은 안 하고, LG도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며 “연결을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이 강조한 것은 ‘AI’ 기반의 ‘초연결성’이다. 밀라노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가전도, 이달초 국내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선보인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도 AI 기반의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한 지 40일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에는 이 제품의 고급형과 일반형 버전도 출시돼 경쟁사인 LG전자와 본격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신제품을 출시하면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보통 13~14주가 걸렸지만, 6주로 줄었다”며 “이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5월)이면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과 일반형 버전이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밀라노 전시회에서 AI 가전과 초연결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소개한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월드IT쇼' 삼성전자관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노트의 텍스트를 요약, 번역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월드IT쇼서 LG전자와 AI 가전 대결…애플 사용 많은 1020세대 AI폰 체험도 국내에서도 21일까지 열리는 ‘2024 월드 IT 쇼’를 통해 갤럭시 AI폰을 중심으로 LG전자와 애플을 겨냥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삼성전자는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도서관이나 공원 등 일상 공간에서 상황별로 ‘갤럭시 S24’의 ‘갤럭시 AI’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통역’을 통해 외국인과 직접 대화하거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스포츠파크에서 촬영한 사진의 피사체를 ‘생성형 편집’ 기능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을 겨냥해서는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1020세대들을 대상으로 AI폰 갤럭시 S24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패션 스토어와 플랜트샵에서는 패션 아이템과 식물을 ‘서클 투 서치’ 손쉽게 검색해볼 수 있도록 했고, 선불식 충전카드부터 멤버십, 티켓, 선물하기 등 102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10대 현장체험학습 인원을 대상으로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4에서 LG전자 모델들이 AI 딥러닝 성능이 기존 대비 4배 강력해진 올레드 TV 전용 화질 및 음질 칩셋 '알파 11 프로세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를 겨냥해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2024년형 Neo QLED 8K와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의 제품을 갤럭시 AI폰과 연계해 선보였다. LG전자도 AI 칩셋, 올레드TV,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을 선보이며 삼성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LG는 올레드TV 전용 화질과 음질 칩셋인 ‘알파11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로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진 2024년형 Neo QLED 8K를 전시해 맞섰다. 삼성과 LG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돼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의 기능이 있는 세탁건조기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도 전시해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AI 시대가 본격화하는 시대에 ‘갤럭시 AI 등 자유롭고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AI를 ‘빅스비’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빅스비가 적용된 AI 가전을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음성 제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의 1타2피 AI 전략…"LG 휴대폰 없고, 애플 가전 없다"

밀라노서 한종희 부회장, LG·애플 겨냥 자신감 드러내
"초연결로 애플도 겨뤄볼만"…애플 사용 많은 1020세대 대상 AI폰 체험행사도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4.18 14:19 의견 0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스포크 라이프’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싱스 초연결성을 강화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초연결로 LG전자와 애플을 정조준했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는 휴대폰이 없고, 애플은 가전이 없다”고 말하며 AI로 휴대폰과 가전을 연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종희 부회장 “LG는 휴대폰 사업 접었고, 초연결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만”

18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인 ‘유로쿠치나 2024’에서 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처럼 많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 없는데, 애플도 가전은 안 하고, LG도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며 “연결을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이 강조한 것은 ‘AI’ 기반의 ‘초연결성’이다. 밀라노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가전도, 이달초 국내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서 동시에 선보인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도 AI 기반의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한 지 40일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에는 이 제품의 고급형과 일반형 버전도 출시돼 경쟁사인 LG전자와 본격 경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신제품을 출시하면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보통 13~14주가 걸렸지만, 6주로 줄었다”며 “이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5월)이면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과 일반형 버전이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밀라노 전시회에서 AI 가전과 초연결로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소개한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월드IT쇼' 삼성전자관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삼성노트의 텍스트를 요약, 번역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월드IT쇼서 LG전자와 AI 가전 대결…애플 사용 많은 1020세대 AI폰 체험도

국내에서도 21일까지 열리는 ‘2024 월드 IT 쇼’를 통해 갤럭시 AI폰을 중심으로 LG전자와 애플을 겨냥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삼성전자는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도서관이나 공원 등 일상 공간에서 상황별로 ‘갤럭시 S24’의 ‘갤럭시 AI’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통역’을 통해 외국인과 직접 대화하거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스포츠파크에서 촬영한 사진의 피사체를 ‘생성형 편집’ 기능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을 겨냥해서는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1020세대들을 대상으로 AI폰 갤럭시 S24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패션 스토어와 플랜트샵에서는 패션 아이템과 식물을 ‘서클 투 서치’ 손쉽게 검색해볼 수 있도록 했고, 선불식 충전카드부터 멤버십, 티켓, 선물하기 등 102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10대 현장체험학습 인원을 대상으로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4에서 LG전자 모델들이 AI 딥러닝 성능이 기존 대비 4배 강력해진 올레드 TV 전용 화질 및 음질 칩셋 '알파 11 프로세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를 겨냥해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2024년형 Neo QLED 8K와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의 제품을 갤럭시 AI폰과 연계해 선보였다.

LG전자도 AI 칩셋, 올레드TV,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을 선보이며 삼성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LG는 올레드TV 전용 화질과 음질 칩셋인 ‘알파11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로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진 2024년형 Neo QLED 8K를 전시해 맞섰다.

삼성과 LG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돼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의 기능이 있는 세탁건조기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도 전시해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AI 시대가 본격화하는 시대에 ‘갤럭시 AI 등 자유롭고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AI를 ‘빅스비’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빅스비가 적용된 AI 가전을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음성 제어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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