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늘 기소(사진=JTBC 화면 캡처) [뷰어스=윤슬 기자]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오늘(9일) 기소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했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방송 전날인 14일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20시간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에 나온 언급이다. 유시민 작가는 “제가 ‘썰전’을 하는 2년 내내 구속 수사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별히 더 주장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구속은 수사 때문에 하는 것이지 형벌이 아니다. 과거부터 정부가 마음에 안 들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구속 자체를 형벌을 주는 것처럼 운용해왔다”면서 “그것은 구속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 피의자의 인신구속을 할 때는 법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인지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의 경우에도 더욱 엄격히 원칙을 적용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부당하게 구속되지 않길 바라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거에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정치 보복’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말하는데 나도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복수를 하고 싶다. 그런데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잘 운영해서 퇴임할 때 ‘벌써 끝났냐’는 말을 듣는 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거 보는 게 저희가 생각하는 복수”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자신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시민 작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복수를 하고 싶은 맘이 들지만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29일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MB) 구속 수감 소식이 전해지자 “나만 동네바보가 됐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달 23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오늘 기소되며, 검찰은 오후 2시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MB 오늘 기소… 유시민 “불구속 수사” 주장한 이유는?

윤슬 기자 승인 2018.04.09 10:41 | 최종 수정 2136.07.16 00:00 의견 0
MB 오늘 기소(사진=JTBC 화면 캡처)
MB 오늘 기소(사진=JTBC 화면 캡처)

[뷰어스=윤슬 기자]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오늘(9일) 기소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했던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방송 전날인 14일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20시간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기에 나온 언급이다.

유시민 작가는 “제가 ‘썰전’을 하는 2년 내내 구속 수사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별히 더 주장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구속은 수사 때문에 하는 것이지 형벌이 아니다. 과거부터 정부가 마음에 안 들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구속 자체를 형벌을 주는 것처럼 운용해왔다”면서 “그것은 구속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 피의자의 인신구속을 할 때는 법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인지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의 경우에도 더욱 엄격히 원칙을 적용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부당하게 구속되지 않길 바라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거에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정치 보복’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꾸 말하는데 나도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복수를 하고 싶다. 그런데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잘 운영해서 퇴임할 때 ‘벌써 끝났냐’는 말을 듣는 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거 보는 게 저희가 생각하는 복수”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자신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시민 작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복수를 하고 싶은 맘이 들지만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29일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MB) 구속 수감 소식이 전해지자 “나만 동네바보가 됐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달 23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오늘 기소되며, 검찰은 오후 2시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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