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캡처)
[뷰어스=나하나 기자]워마드 사이트에서 홍대 누드크로키 사진이 유포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수업 도중 한 학생이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누드모델 당사자는 "이 땅을 떠나고 싶다"며 수치스러운 심경을 표출했지만 '워마드'에서는 오히려 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가해자를 돕기 위해 나섰다.
여론의 뭇매가 쏟아진다. 워마드는 가해자를 두둔한 것 뿐 아니라 '남성'이란 이유만으로 이해하지 못할 조롱과 비난을 해왔기에 더욱 더 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일베'의 여성판이란 쓴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 중에서도 워마드의 가장 치명적 실수로 꼽히는 사례는 다름아닌 광복절 독립운동가 조롱 논란이다. 지난 2016년 광복절에도 논란의 게시물이 올라온 바 있다. 독립운동가들이 단지 한국 남성이라는 이유로 독립투사 안중근과 윤봉길 의사를 조롱하는 사진과 글을 게재한 것이다.
워마드의 한 회원은 '도시락 아저씨, 벤토 다이스키'라는 제목으로 안중근 윤봉길 의사가 피눈물을 흘리며 혀를 빼 물고 있는 사진을 합성해 올렸다. 이도 모자라 옆에는 일본식 도시락 사진도 넣었다. 같은 날 안중근 의사를 폄하한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무리 일본이 나라를 침략했다고 해도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다니 아무리 의도가 좋았대도 옹호할 수 없다"고 썼다. 해당 게시물들은 현재까지도 다수의 커뮤니티로 공유되고 있으며 워마드 비난글들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 게시물은 워마드 내에서는 워념글(워마드+개념글)이라는 높은 추천 수를 기록한 게시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념글'로 뽑힌 다른 게시물들에는 안 의사와 윤 의사뿐만 아니라 독립운동 자체를 조롱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 회원은 "한국인들 독립운동할 때 군대 만들고 폭탄 던지고 총 쏘고, 이런 게 무슨 독립운동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완전 독립나치(독립운동가+나치)들이네요.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습니다"라고 비하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독립나치들이 독립 망치는 주범", "한남(한국 남자)이니 불쌍할 것도 없다", "일본인이 거들떠보지 않는 돼지 한남이라 그렇다", "안중근 미친X" 등으로 거들었다.
이 때문일까. 독립운동가 조롱부터 홍대 누드크로키 논란까지, 일반 대중의 시각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워마드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