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제주도 30대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편파성 보도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30일 제주지방경찰청이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에 대한 공개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예멘 난민의 범죄로 인한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 매체들이 이를 여과없이 공론화하는 데에 동참하며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모양새다.
이날 제주도 실종 사건과 관련해 다수 언론 매체들은 '난민 범죄' 가능성을 언급하는 헤드라인를 노출시켰다. 실종된 여성이 난민의 범죄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의 의혹을 그대로 옮겨 담아낸 것. 예맨 난민이 연루되었다는 정황조차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의혹을 제기하는 건 일견 자극적 소재에 혈안이 된 언론인들의 태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제주도 여성 실종 사건에 대해 "실족 가능성이 높다"는 경찰 발표를 전하는 보도 역시 마찬가지다. 굳이 난민 범죄와 연결할 필요가 없는데도 "난민 범죄 가능성 적어" "실족 가능성 제기에도 난민범죄 의혹" 등 굳이 난민 문제를 끌고 들어오는 뉘앙스의 기사가 적지 않은 것.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38세 여성 A씨는 가족과 함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인근에서 카라반 야영 중 실종돼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A씨는 실종 직전 근처 편의점 CCTV에 포착되었으며 수색 과정 중 세화항에서 휴대폰과 카드 등이 발견된 만큼 경찰은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