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강타한 남아프리카 돕기에 나섰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일 “최근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강타한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를 돕기 위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300만 원)를 유니세프 본부로 긴급 송금하고자 모금을 통한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이다이’가 몰고 온 홍수 등으로 피해를 본 3개국 어린이의 보건, 영양, 식수와 위생, 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쓰일 계획이다.
‘이다이’는 지난 14일 밤(현지 시간) 모잠비크 동부 베이라에 상륙했다. 이어 서쪽으로 이동해 말라위, 짐바브웨를 휩쓸었다.
말라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사이클론 영향으로 14개 지역에서 56명이 사망하고 577명이 다쳤다. 지금까지 어린이 46만 명을 포함해 약 92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다. 모잠비크 역시 사이클론 `이다이` 여파로 어린이 26만 명이 피해를 보았다. 짐바브웨는 1,600가구(약 8,000명)가 홍수로 피해를 보았으며, 89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실종상태다. 사상자 규모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집 수천 채가 홍수로 침수됐으며,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전기와 통신이 끊긴 채 생활하고 있다. 학교는 물론 보건 시설, 위생시설 등도 파괴됐다. 홍수로 수위가 높아진 일부 취약 지역은 접근하기 힘들어 인도주의 구호 활동이 더욱더 어려운 상황이다.
유니세프는 이번 사이클론 영향권에 든 국가 정부들이 피해 어린이와 여성을 돕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사이클론으로 피해 본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위생 사업, 콜레라 예방과 치료 등 보건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가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돕고, 5세 미만 영아가 영양실조로 사망하지 않도록 영양 공급에도 집중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에 유니세프는 말라위 등 피해 지역에 1차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물 소독 키트 80개, 세균 검사 키트 1,365개, 이동식 화장실과 욕실 20개 등 식수·위생 용품과 구강수분보충염 8,000개, 어린이용 항생제 1,300병과 살충처리 모기장 500개 등 보건 용품, 임시 교실로 쓸 텐트 2개와 학용품 등 교육 용품이 포함되었다.
17일(현지 시간) 유니세프는 피해가 발생한 3개국 긴급구호를 위해 기금 2천 30만 달러(한화 약 230억 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니세프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 어린이 긴급구호 기금 기부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인 기금을 유니세프 본부를 통해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에 있는 유니세프 사무소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