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밀알복지재단 제공)
지적장애인 첼리스트 김어령이 장애인 시설 밀알의집에서 ‘김어령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김어령은 지난 5월부터 장애인식개선과 장애인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 시설을 찾아가 첼로연주를 통해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다원학교를 시작으로 안산시장애인복지관, 국사봉중학교의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왔다.
지난달 28일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밀알의집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1, 2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김어령의 클래식 독주가, 2부에서는 밀알앙상블과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스윗프렌즈 합창단, 아코디오니스트 최여경, 조이너스 앙상블, 온유한 크롬콰이어와의 협연이 펼쳐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클래식 선율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뇌종양과 뇌수종 수술로 8세 때 지적장애인 판정을 받은 김어령은 16세에 사랑챔버오케스트라를 통해 첼로를 시작, 백석예술학교와 세종대학교 음악과, 세종대 대학원을 거쳐 현재는 밀알복지재단 소속 밀알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12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가 함께하는 ‘밀알들의 음악회’를 개최하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소외지역을 찾아가 봉사연주를 펼치는 등 장애인 연주자들의 저변확대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꾸준히 연주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9년에는 서울시 장애극복상, 2014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 문체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송명애 밀알앙상블 감독은 “비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관람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다. 김어령 첼리스트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음악이 관객들에게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독주회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밀알복지재단, 한국밀알선교단, 장애인복지신문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