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강도얼짱'이 다시 화제입니다. 최근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실제상황'에서 '강도얼짱'을 조명해 주목받았는데요.
'강도얼짱'은 2003년 1월 남자친구와 함께 승용차를 훔치고 여성 2명을 납치한 후 돈을 갈취해 수배된 여성 A씨(당시 21세)의 별명입니다.
A씨는 남자친구 B씨(31)와 1년여를 도피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앞 바닷가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A씨가 화제가 된 것은 다름 아닌 미모 때문입니다.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지 속 A씨의 미모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경찰도 A씨의 특징을 '미인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강도얼짱'이라는 이름으로 팬카페까지 개설됐습니다. 당시 팬카페에는 3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고, A씨의 미모를 찬양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했는데요.
자신을 연예기획사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A씨를 돕고 싶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해당 네티즌은 자신의 회사와 계약하는 조건으로 A씨의 변호를 포함해 모든 일을 돕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A씨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 신문에 한 면에 A씨의 사진을 크게 싣고 대서특필했습니다.
그렇다면 '강도얼짱'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A씨는 취재진이 자신의 팬카페에 대해 묻자 "어이가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뉴스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