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매년 100억원 가량을 파는 일본기업 DHC가 혐한(한국 혐오) 논란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사과는 없었습니다.
DHC의 한국 지사인 DHC코리아는 12일부터 공식 SNS의 댓글 기능을 막았습니다. 한국 네티즌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택한 임시 방편인데요.
한국 네티즌은 DHC 일본 본사의 공식 SNS를 찾아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항의하고 있습니다.
DHC는 'DHC 텔레비전'이라는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요. 최근 회사의 유튜브 시사토크방송(도라노몬 뉴스, 虎ノ門ニュ?ス)에서 한국 관련 비하, 왜곡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한 패널은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금방 타올랐다가 식는 나라"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또 다른 패널은 한국인을 '조센징'(비하 표현)이라고 칭하며 "지금의 한글은 일본인이 통일시켜서 탄생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한 것은 수탈이 아니라 투자를 하고 반출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초등학교도 만들고 한글교과서를 만들어 한글을 보급하고, 철도도 늘려줬는데"라며 한국을 배은망덕한 나라로 표현했습니다.
이 방송은 평소에도 혐한 노선을 이어왔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입었던 원폭 디자인 티셔츠(해외 브랜드)를 겨냥하며 "일본보고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 역시 대표적인 극우 성향의 혐한 기업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수차례 혐한 발언을 했습니다.
한편 DHC는 화장품과 건강보조제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2002년 한국에 진출했고, 2017년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사진=DHC 인스타그램 캡처, DH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