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분노의 질주’ 최신편인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14일에 개봉했다.
분노의 질주 영화 시리즈 상에 캐릭터인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 분)와 데커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가 한 팀이 되어 생화학무기를 탈취해 테러를 자행 하려는 악의 집단과 맞서 싸우는 것이 메인 스토리이다. 미주에선 8월 2일 개봉을 했으며, 호평과 함께 31주차에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시작과 함께 ‘분노의 질주’ 전매특허와 같은 자동차 액션신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물과 기름과 같은 전혀 다른 두 개의 캐릭터인 홉스와 쇼가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케미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웨인 존슨의 연기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근육과 연기력은 반비례하다는 헐리웃 통설에서 아직 100%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극중에 드웨인 존스와 엮이는 CIA요원 역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익살맞은 연기 역시 좋은 볼거리와 웃을 거리를 선사한다. 그는 영화 ‘데드폴’ 이후 본인 자신 내면과 극중 역할이 일체화되는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자동차 액션은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훌륭하다. ‘분노의 질주’는 주연배우가 연기자가 아니라 자동차라는 통설이 이번 ‘홉스&쇼’에서도 통용된다. 특히 극중 악역인 이드리스 엘바의 오토바이 액션신은 매우 신선한 카메라 앵글과 완성도 높은 CG 힘을 합쳐 가슴 뚫리는 액션 장면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멋진 자동차 액션에 비해 총기액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존윅3’ 이후 요새 헐리웃 액션의 추세는 총보다는 맨손격투에 치중 되는 모습이다. ‘홉스&쇼’에서도 총을 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묘하게 꼬아 꼭 맨손격투를 하게 만든 신들이 보이며 몇몇 신은 개연성마저 없어 오히려 보는 재미를 반감 시킨다.
특히 MI6 요원이자 데커드쇼의 여동생인 해티쇼(버네사 커비 분)의 아지트에서 벌어진 액션신 중에 수류탄 장면은 헐리웃에서 저런 영상을 만들다니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헐리웃 영화답게 여러 총기들이 등장하는데 눈길을 끄는 총은 루크 홉스의 주무장인 Chiappa Rhino 60DS 은장 리볼버와 용병들과 데커드쇼가 사용한 HS Produkt VHS-K2 5.56mm 불펍 소총이다. Rhino 60DS도 영화에 자주 나오지 않는 총기지만 크로아티아에서 생산된 VHS-K2 소총 같은 경우 헐리웃 영화엔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총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