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를 탈퇴합니다.

20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미국 연예매체들은 소니픽처스와 디즈니의 '스파이더맨'의 제작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맨'의 저작권을 갖고 있고, 디즈니는 '스파이더맨'이 포함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영화를 만드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수익 배분 때문에 결별을 택했습니다. 그간 소니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영화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갔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협상에서 영화 제작비 투자부터 수익까지 50대 50을 제안했습니다. 반면 소니픽처스는 디즈니가 영화 소득 1달러당 5% 범위 내에서 수익을 갖는 현재 조건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소니픽처스가 자체적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자동적으로 마블의 세계관인 '어벤져스'에서도 빠지는데요. 

소니픽처스는 디즈니와 손잡기 전인 2012년과 201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작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디즈니의 손을 잡았는데요. 마블 MCU에 캐릭터 사용권을 주고, 배급권과 극장 수익을 갖는 조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난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글로벌 수익 11억 900만 달러(약 1조 347억 원)을 기록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디즈니는 '스파이더맨'이 소니픽처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되자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소니픽처스가 거절했고, '스파이더맨'의 '어벤져스' 탈퇴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소니픽처스의 '스파이더맨'은 '베놈' 등의 캐릭터와 연계한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확장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