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VMF)에 50만 달러를 후원하며 미국 내 한국전쟁 역사를 알리는 데 동참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왼쪽)이 제임스 R. 피셔 KWVMF 사무총장과 화상을 통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해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벽’ 완공에 기여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11일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VMF)에 50만달러를 후원하며 이처럼 대한민국의 중요 역사를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KWVMF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1986년 미 의회의 승인을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설립이 추진됨에 따라 발족했다. 이후 1987년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자문 위원회가 구성돼 1995년 기념공원과 참전 기념비 조성과 2022년 추모의 벽 완공,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자금 조달 등 주요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완공된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3만6634명, 카투사 7174명 등 모두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를 계기로 50만 달러 후원을 통해 미국 내 한국전쟁과 참전용사에 대한 안내와 교육 프로그램 제작·운영 등 KWVMF의 활동에 참여한다. 이는 기념관과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기념행사, 의례, 교육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의 고결한 희생 정신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틸럴리(Tilelli) KWVMF 회장도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결정에 기쁘며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추모의 벽은 지난 2016년 미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 법안을 통과시키며 설립 절차가 본격화됐다. 이후 약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민관 합동 모금을 통해 지난해 5월 착공, 올해 5월30일 미국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거행된 한국전쟁 전사자 추념식 때 일반에 공개됐다. 정전협정 기념일인 이달 27일 추모의 벽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