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지만 세계가 겪어야 할 진짜 고통은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료=YTN)
코로나19가 세상에 알려진 지 100일이 되는 동안 각국의 봉쇄정책과 수요 공급 체계의 붕괴로 올해 세계 경제가 -8%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그고 사람들을 집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그 대가는 너무 크다. 소비와 생산이 중단되고 교역이 끊기면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우리는 지금 경기 불황에 있다.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제 분석 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췄다. 이마저도 각국의 봉쇄 조치가 6주에서 12주 정도 지속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3분기까지 봉쇄가 이어질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8%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1.7%였던 점과 비교하면 지금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올해 세계 교역량이 13%~32%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국장은 "코로나19가 통제되지 못하고 각국 정부가 대응에 협조하지 않으면 32%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사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전 세계 노동자의 81%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사상 최대의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경제가 언제 정상 궤도를 회복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얼마나 빨리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각국 정부가 세계 경제 회복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을 수 있는가가 이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