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사진)이 7일 재계 투자에 동참해 창립 50년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 이상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그룹)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재계의 투자 행렬에 동참해 친환경 분야 등 미래 신성장 분야 투자에 나선다. 창립 50년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 이상을 향후 5년간 투자키로 결정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석유화학 기업으로서 미래를 대비하면서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일자리 창출 등에 발을 맞춰 사회적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박찬구 “석유시장 변화…선제적 투자로 극복” 7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자동차·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시대에 석유화학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또한 새 정부의 친환경 산업 추진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 재계의 잇단 투자 결정에도 동참한다는 취지다. 박 회장은 “석유화학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상생과 지속가능의 정신을 담아 새로운 그룹의 인재상으로 ‘솔루션 메이트’를 제시하고, 그룹 핵심가치로 ‘열정·존중·진정·성장’ 등을 설정했다”며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ESG신성장동력 확보와 핵심(Core) 사업 육성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자료=금호석유화학 그룹) ■ 친환경 등 ESG·신성장 동력에 2.7조원 투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친환경 분야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약 2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03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목표로 탄소 중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현재 전담 부서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전기나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제품에 우수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친화성을 갖춘 제품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육성도 진행 중이다.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와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공학기술플라스틱(EP) 등 그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CVC(기업주도형 벤쳐캐피탈) 설립을 추진해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사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최대 실적 안겨준 ‘라텍스’ 등 주력 제품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안겨준 ‘라텍스’ 분야 등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으로 바로 전환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지금의 사업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인 합성고무 NB라텍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안겨준 효자 제품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전반의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라텍스 장갑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 분야의 성장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NB라텍스는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서도 대표적인 의료 위생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과 생산능력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격차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또한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 수지의 글로벌 톱5 진입과 합성고무 노화방지제·가황촉진제 등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2배 확대에도 투자한다. 합성수지와 페놀 유도체 등의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미래 신성장 분야 투자 확대…향후 5년간 6조원 투입

향후 5년간 ESG경영·미래신성장에 2.7조원
최대 실적 안겨준 ‘라텍스’ 등에 3.3조원 투입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07 10:46 의견 0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사진)이 7일 재계 투자에 동참해 창립 50년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 이상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그룹)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재계의 투자 행렬에 동참해 친환경 분야 등 미래 신성장 분야 투자에 나선다. 창립 50년 이래 최대 규모인 6조원 이상을 향후 5년간 투자키로 결정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석유화학 기업으로서 미래를 대비하면서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일자리 창출 등에 발을 맞춰 사회적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박찬구 “석유시장 변화…선제적 투자로 극복”

7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전기자동차·바이오·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시대에 석유화학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또한 새 정부의 친환경 산업 추진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 재계의 잇단 투자 결정에도 동참한다는 취지다.

박 회장은 “석유화학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글로벌 업황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상생과 지속가능의 정신을 담아 새로운 그룹의 인재상으로 ‘솔루션 메이트’를 제시하고, 그룹 핵심가치로 ‘열정·존중·진정·성장’ 등을 설정했다”며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향후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해 ESG신성장동력 확보와 핵심(Core) 사업 육성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자료=금호석유화학 그룹)


■ 친환경 등 ESG·신성장 동력에 2.7조원 투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친환경 분야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약 2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SG 사업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03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29%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목표로 탄소 중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현재 전담 부서에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전기나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에 사용되는 친환경 원료(바이오 실리카)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제품에 우수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친화성을 갖춘 제품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육성도 진행 중이다.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와 전기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대표되는 공학기술플라스틱(EP) 등 그 쓰임이 확대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CVC(기업주도형 벤쳐캐피탈) 설립을 추진해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사업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 최대 실적 안겨준 ‘라텍스’ 등 주력 제품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안겨준 ‘라텍스’ 분야 등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으로 바로 전환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지금의 사업을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인 합성고무 NB라텍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안겨준 효자 제품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전반의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라텍스 장갑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 분야의 성장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NB라텍스는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서도 대표적인 의료 위생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과 생산능력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격차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또한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 수지의 글로벌 톱5 진입과 합성고무 노화방지제·가황촉진제 등 금호석유화학 정밀화학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2배 확대에도 투자한다. 합성수지와 페놀 유도체 등의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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