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인공지능(AI) 가전의 기초는 LG가 만들어낸 업(UP) 가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시장 점유율이나 가격을 봐도 세탁기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OLED TV 출시 후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총에서도 자존심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하고 판매량을 홍보하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내놨다. 이는 ‘백색가전=LG전자’라는 말에 반박한 말이었다. LG전자의 이번 주총에서 조 CEO는 “세탁기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갖고 있는 걸 다 알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이, 가격을 봐도 고객이 기꺼이 프리미엄을 내면서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탁·건조기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 더 나은 기능이나 스펙보다는 고객이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조 CEO가 “AI가 나의 행동을 이해해주고 나의 감정까지 이해해주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 말과 결을 같이 한다. 이날 주총장에선 올레드TV 점유율 관련 삼성전자와 공방전도 언급됐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올레드TV 사업 차별화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올레드TV는 지난 11년간 LG전자가 글로벌 1위이고 시장점유율로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경쟁사가 10년간 LG의 올레드에 대해 많은 비방을 하고 있다가 결국 들어왔다.우리는 이를 기회 요인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경쟁사 진입으로 전 업체가 올레드에 돌입하면서 시장 확대 측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우리가 제품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면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LG전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77인치 이상 초대형에서는 이미 경쟁사의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AI가전=삼성'에 발끈…조주완 LG전자 CEO "AI가전 기초, LG 업가전"

주총서 조 CEO "LG전자 세탁기 경쟁력 다 알아" 강조
삼성전자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량 홍보에 반발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3.26 15:26 의견 0
LG전자 조주완 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인공지능(AI) 가전의 기초는 LG가 만들어낸 업(UP) 가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시장 점유율이나 가격을 봐도 세탁기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OLED TV 출시 후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총에서도 자존심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하고 판매량을 홍보하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내놨다. 이는 ‘백색가전=LG전자’라는 말에 반박한 말이었다.

LG전자의 이번 주총에서 조 CEO는 “세탁기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갖고 있는 걸 다 알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이, 가격을 봐도 고객이 기꺼이 프리미엄을 내면서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탁·건조기의 경우 고객 입장에서 더 나은 기능이나 스펙보다는 고객이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조 CEO가 “AI가 나의 행동을 이해해주고 나의 감정까지 이해해주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 말과 결을 같이 한다.

이날 주총장에선 올레드TV 점유율 관련 삼성전자와 공방전도 언급됐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올레드TV 사업 차별화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올레드TV는 지난 11년간 LG전자가 글로벌 1위이고 시장점유율로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경쟁사가 10년간 LG의 올레드에 대해 많은 비방을 하고 있다가 결국 들어왔다.우리는 이를 기회 요인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경쟁사 진입으로 전 업체가 올레드에 돌입하면서 시장 확대 측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우리가 제품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면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LG전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77인치 이상 초대형에서는 이미 경쟁사의 점유율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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