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부시 별세 (사진=CNN 영상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바버라 부시 별세소식이 1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그는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또 미국인들에 영부인으로서보다 ‘만인의 할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만인의 할머니’라는 수식어에서 느낄 수 있듯 바버라 부시는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며 남편과 아들을 위한 내조에 전념해 왔다. 그러면서도 문맹 퇴치 사업 등에 매진해 미국인들에 친근감을 줬다. 바버라 부시 별세 소식에 빌 클린턴에 조언한 유명한 일화도 떠오르고 있다.
그는 1992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만난 자리에서 직접 기자들을 가리키며 “이들을 전염병처럼 멀리하라”며 “만약 그들이 당신의 말을 인용한다면 제대로 들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해 단호한 면모를 보였다.
부시 가족 대변인인 짐 맥스래스는 이날 트위터에 성명을 게재하고 바버라 부시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과 심부전 등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버라 부시 여사는 여전히 미국인들에게 현명함으로, 때로는 인자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