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김현 기자]광주 데이트폭력 사건이 사건 자체와는 상관없이 다른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광주서 데이트폭력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신고에 앞서 피해자는 온라인을 통해 남자친구로 부터 당한 끔찍한 폭행을 자세히 묘사한 글과 사진들을 공개해 데이트폭력의 잔혹함을 세상에 알렸다.

광주 데이트폭력 사건이 터지기 바로 며칠 전 광주에서는 전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집단폭행 사건이 있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형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동생에게 심한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정도의 부상을 입힌 7명의 조폭들이 그에 부합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글을 올려 한바탕 세상이 떠들썩했다.

그러나 이번 광주 데이트폭력 사건을 대하는 일부 여론의 반응은 사건 자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초점을 맞춘 보도와 반응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 두 폭력 사건이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인 광주라는 것에 언론은 일제히 사건 앞에 지역을 명시하며 ‘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 보도에 광주 지역 출신이나 현재 살고 있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일부 여론은 “cbx0**** 그런대 데이트 폭력이 어디 광주에서만 일어나는 일인가? 저번에 검색어에 상당시간 노출된 광주폭행도 그렇고 이번사건도 전국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 인데 왜? 언론이 입맛에 맞게 콕 찝어 유독 광주 지역 타이틀을 달고 범죄 뉴스를 쏟아내는지? 이러는 이유가 곧 다가올 광주 5.18 죽이기 아니냐?” “nuyh**** 지역 언급하는 사람들은 뭐냐. 다른 지역에서는 데이트 폭력 안 일어남? 한국 안에서 지역불문하고 일어나는 게 데이트폭력인데 전라도만 지역 언급 심하네” “dlft**** 우리나라 전체 지역들 중 광주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닐 텐데 왜 하필 5.18을 앞둔 이 상황에서 광주 교통사고, 광주 집단 폭행, 광주 데이트 폭력 같은 일들이 자꾸 부각되는 걸까”라는 등 지역을 도드라지게 하는 언론 보도와 반응에 불편함을 표현했다.

뷰어스 김현 기자 viewerscokr@gmail.com 김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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