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원이 성추행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이서원, 성추행 보도 후 출연작서 동시 하차
[뷰어스=박진희 기자]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 및 협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진 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첫 경찰조사부터 40여일 만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결과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구속입건했다.
이서원은 당시 술자리에서 동료 여성연예인 성추행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됐을 당시 그는 술에 상당히 취한 상태였다.
이서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사건이 검찰에 송치될 때까지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인지하지 못했다.
동시에 이서원은 40여일 동안 일상생활과 방송활동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대중의 비난이 거세다.
이에 대해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사과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이서원의 드라마 ‘어바웃 타임’ 하차 여부와 정상 방송 여부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드라마 ‘어바웃 타임’ 제작발표회에서 김형석 PD는 “어제 저녁 소속사를 통해 상황을 전달받았다. 발표한 입장대로 소속사, 제작자와 협의한 끝에 이서원 씨가 하차하게 됐다. 비중이 큰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스토리 전개 상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맡아 줄 배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김동준은 ‘어바웃 타임’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김동준의 소속사 메이저9 관계자는 “김동준이 오늘 오전 ‘어바웃타임’ 출연 제안을 받고 논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서원은 또 진행 중이던 음악방송 KBS2 ‘뮤직뱅크’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출연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게 된 이서원은 이날 오후 SNS 계정을 삭제했다. 이날 오후 이서원의 SNS 계정은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글귀가 뜬 채 정상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서원은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살이다. 지난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후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MBC 드라마 ‘병원선’에 출연해 하지원과 러브라인을 그리며 주연급으로 발돋음한 슈퍼 신인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