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서주원 기자] 장학영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한국 스포츠계에 끊이지 않는 승부조작의 근본적인 원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장학영 전 성남FC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장학영은 구체적인 주문을 하면서 이한샘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다.
장학영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은 단순히 한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뿌리 뽑지 못하는 한국 스포츠계의 승부조작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사진=JTBC뉴스캡처
앞서 지난 2013년 K리그에서 불거진 승부조작 논란이 됐을 당시 축구계 승부조작 분석 전문가이자 기자인 데클란 힐이 한국의 승부조작에 대해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데클란 힐은 프로선수를 존중해주지 않는 한 승부조작은 계속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이유에 대해 "한국 스포츠가 전반적으로 선수들을 사실상 노예처럼 대하기 때문"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노동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주어진 자율성도 거의 없다. 그들은 강제로 구단 운영자의 손길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반항심을 품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인 개선도 좋지만 한국 스포츠계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운동선수가 존경받는 프로패셔널로 인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장학영의 이 같은 ‘브로커’ 역할이 처음인지 여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