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뷰어스=김현 기자] 계양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오후 인천 계양산에서 불길이 일어 산림 일부가 불타올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장비 30대, 인력 80여 명 등이 투입될 정도의 불길이었다. 발화 지점은 총 두 군데였다.
아직 계양산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겨울철이나 봄철 산에서는 ㄴ불이 자주 일어나고 또 그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산에서 나는 화재의 3요소는 연료, 공기, 열로 꼽힌다. 건조한 겨울이나 봄에는 마른 낙엽으로 인해 불이 붙이 쉬운 환경이 된다는 것. 작은 불씨 또한 금세 거대한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진행속도는 완만한 곳보다 험준한 경사지가 8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산림청의 산불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692건이었는데, 그 중 1월에서 4월까지 발생한 산 화재비율은 절반이 넘는 56%였다. 지난해 12월에는 8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70개 면적의 산림을 태웠다.
아울러 올해 건조주의보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위험은 더욱 커졌다. 겨울과 봄을 비교하자면 봄에 더 불이 자주 일어나는 편인데, 이제는 겨울 또한 ‘관심’에서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처럼 1월 초에 산불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발령된 경우는 2007년 산불재난관리체계가 정비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계양산 화재는 진압이 되었지만 겨울철 산에서 나는 화재를 예방하고 경계하는 움직임은 더욱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