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컴패션 제공)
[뷰어스=곽민구 기자] “하루종일 미세먼지로 가슴이 답답했는데 이곳에 오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뚤린 것 같다”
배우 차인표가 오랜 기간 나눔을 실천한 컴패션 후원자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열린 제3회 컴패션 졸업식 ‘디어 마이 챔피언(Dear my Champion)’에서다.
차인표는 “그동안 후원을 멈추지 않은 여러분이 존경스럽다. 컴패션과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며 후원을 독려했는데 속으로는 이분들이 끝까지 후원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다”며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후원도 제일 많이 하지만 취소율도 제일 높다. 여러 힘든 사정들이 있었을텐테 이렇게 후원 졸업식에 참여한 여러분을 보니 내가 한 것처럼 기쁘다. 정말 대단하다”고 밝히며 큰 절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큰절 후 차인표는 “실제 우간다에 갔을 때 후원자의 엄마가 내 앞에서 이렇게 인사를 하셨다. 이 축하의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생각하다가 오늘 후원자들께서 졸업시킨 아이의 부모 입장을 생각해봤다”고 전하며 아이들의 동반자가 되어준 후원자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가수 션(좌)과 홍경화 후원자 (사진=한국 컴패션 제공)
‘디어 마이 챔피언’은 전 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후원해 자립 가능한 성인으로 길러낸 한국 후원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함께 축하하는 컴패션만의 특별한 졸업식 행사다.
이번 졸업식에는 지난해 컴패션 양육 프로그램을 마친 전 세계 1300여명 어린이들을 후원한 430여 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해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특히 현재 406명을 후원 중인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도 2018년 후원하던 아이 3명을 졸업시키며 이날 졸업식의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컴패션 홍보대사인 개그우먼 이성미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날 졸업식에서는 차인표의 스피치를 비롯해 가수 최우진의 축하공연과 일반인 후원자 홍경화 씨의 간증 시간이 이어지며 후원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행사는 가수 최우진의 축하 무대로 시작됐다. 그는 무대에 올라 ‘You Raise Me Up’ 등을 열창, 후원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한국컴패션 제공)
이어 무대에 오른 MC 이성미는 “컴패션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내 후원자는 내 영웅이다’는 말이다. 올해 컴패션 졸업식의 주제는 ‘디어 마이 챔피언’이다. 어린이의 챔피언이 되준 여러분께 감사한다. 이곳에 있는 분들에게 챔피언 밸트라도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후원 졸업식 참여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일년 전 예기치 않은 암이 발병했지만 투병 중에서도 후원의 손길을 놓치 않았던 일반인 후원자 홍경화씨의 진심어린 간증은 졸업식에 참여한 후원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졸업식의 마지막은 컴패션이 후원자들에게 선물한 학사모를 쓴 후원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행사로 마무리 됐다.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결연해 자립 가능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한국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갚고자 2003년 설립됐으며 약 12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