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곽민구 기자] 강일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헌정곡 ‘소녀와 꽃’ 발매 기념 헌정 공연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이옥선 할머니가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강일출 할머니는 “내 고향은 경상북도 상주다. 국민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 문제를 똑바로 처리해야 내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죽더라도 국민들이 나서준 것을 잊지 못할 거다. 감사하다”고 문제 해결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강일출,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해 국중범, 최만식 경기도의원, 임정미 성남시의원, 고병룡, 최미경 성남시 의원 등이 참석한 이 날 헌정 공연에서는 이영순 무용단의 공연과 같은 날 발매된 성국과 한여름의 듀엣 곡 ‘소녀와 꽃’의 무대가 펼쳐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국중범(민주당) 경기도의원과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무대에 올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좌-안신권 소장(왼), 우-국중범 경기도의원)
국중범 경기도의원은 “1998년 ‘노래마을’ 4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제작한 후 다른 일을 하다가 올해 3.1 독립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헌정 앨범 디렉터 일을 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성남시청 근무할 때 평화의소녀상 건립의 최초 제안자여서 이 자리가 더 의미가 깊다. 앨범 제작의 모든 과정은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참여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며 “젊은 세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소녀와 꽃’ 노래를 통해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할머니들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대신 이야기하겠다.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평균 연령이 92세다. 위안부 피해 문제는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실 때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수들이 할머니를 위한 역사적 과제를 노래로 대중에게 알린다는 건 역사를 바로잡고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연대와 지지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헌정곡 ‘소녀와 꽃’은 올해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본 전쟁의 만행을 고발하며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한(恨)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드리기 위해 만든 헌정곡으로 27일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