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뷰어스=손예지 기자] 뮤지컬 ‘킹아더’의 막이 올랐다. 익히 알려진 아더왕 전설을 낯설게 꾸며 관객들에 선보인다. 19일 오후 서울 홍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킹아더’ 프레스콜이 열렸다. 장승조·한지상·고훈정·임정희·간미연·이지수·임병근·장지후·틴탑 니엘·리사·박혜나·최수진·김찬호·이충주·강홍석·지혜근 등 배우가 앙상블과 함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지는 간담회에는 배우들을 비롯해 프로듀서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오루피나 연출가·신은경 음악감독·채현원 안무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킹아더’는 동명의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오훈식 프로듀서는 “원작 뮤지컬이 가진 생소한 구성과 매력이 우리나라 관객들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다”고 ‘킹아더’ 연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같은 낯선 작품들이 계속 시도되고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국내 공연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단 ‘킹아더’는 스몰 라이선스 형태로 들여와 대본부터 넘버(뮤지컬 삽입곡)·무대·의상까지 상당 부분 각색 작업을 거쳤다. 이에 관해 오루피나 연출가는 “원작은 화려한 쇼의 느낌인 반면, 국내 버전은 캐릭터마다의 스토리와 그 성격이 단단하기를 바랐다”고 각색 방향을 짚었다. 이에 따라 “대사뿐만 아니라 가사에서도 캐릭터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리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고민을 거듭했다”는 것. 이를 위해 연습 기간 동안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조정해나갔다는 설명이다. (사진=이현지 기자)   특히 ‘킹아더’는 총 35곡에 이르는 넘버를 각색된 대본의 흐름에 맞춰 순서를 재배치하는 등 뮤지컬을 핵심 요소인 음악에도 큰 변화를 줬다. “원작에 쓰인 프렌치 팝 고유의 장점과 현대의 음악이 합쳐지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부터 편곡 방향을 잡았다는 신은경 음악감독은 국내 버전 ‘킹아더’에 전자음악과 오케스트라를 더했다. 강렬한 음악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부각하려는 시도다. 또한 프랑스 뮤지컬 넘버가 비교적 단조로운 구성을 반복한 데 반해 국내 버전 ‘킹아더’는 곡마다 엔딩을 다르게 해석했다며 “원작과 비교해 들으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주연 배우 한지상은 ‘킹아더’의 꽃으로 앙상블의 퍼포먼스를 꼽았다. 채현원 안무가도 “기존의 대극장 공연에 비해 시작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퍼포먼스가 들어간다”며 “뮤지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발레·현대무용 등 순수 무용부터 얼반·힙합 등 스트리트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갖고 와 표현했다. 다소 낯설고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열심히 만들었다. 퍼포먼스의 완성도가 낮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이현지 기자) ‘킹아더’의 또 다른 기대 요소는 배우들에 있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 가수 출신의 간미연·리사·임정희나 인기 아이돌 틴탑의 니엘까지 다채롭다. 그 중에서도 ‘킹아더’를 통해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장승조는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면서 “출연을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일까’ 우려했는데 ‘한 인간의 다양성을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자극을 받았다. 연습하는 내내 ‘킹아더 하기를 잘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 때 느낀 즐거운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아더, 한지상은 “‘킹아더’는 한 인간이 말도 안 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 그가 느끼는 압박과 부담에 대한 이야기한다. 이로 인해 아더는 괴롭고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받지만 동시에 깨달음에 도달한다. 신(神)이 점지한 사람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자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아더의 여정이, 부담을 안고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과 닮았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캐릭터에 공감을 표했다. 두 배우와 함께 아더를 맡게 된 고훈정은 빅 픽처를 그렸다. 치열한 고민을 거쳐 완성된 ‘킹아더’ 음악에 관해 “한 편의 콘서트를 보는 느낌도 든다”면서 “전작 ‘더 데빌’ 콘서트가 지난해 열렸는데, 당시 관객들이 기립해 넘버를 함께 부른 적이 있다. ‘킹아더’도 만일 콘서트를 열게 된다면 모두 일어나 ‘웨이크 업’(극 중 넘버 가사)을 외치는 재밌는 광경을 기대해 본다”고 희망한 것. 고훈정의 바람대로 ‘킹아더’가 관객들의 떼창을 부를 만큼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국내 초연으로 올해 기대작이라 평가받았던 ‘킹아더’는 오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현장에서] 막 오른 ‘킹아더’, 프랑스 원작은 잊어라

손예지 기자 승인 2019.03.19 16:54 | 최종 수정 2138.06.04 00:00 의견 0
(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뷰어스=손예지 기자] 뮤지컬 ‘킹아더’의 막이 올랐다. 익히 알려진 아더왕 전설을 낯설게 꾸며 관객들에 선보인다.

19일 오후 서울 홍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킹아더’ 프레스콜이 열렸다. 장승조·한지상·고훈정·임정희·간미연·이지수·임병근·장지후·틴탑 니엘·리사·박혜나·최수진·김찬호·이충주·강홍석·지혜근 등 배우가 앙상블과 함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지는 간담회에는 배우들을 비롯해 프로듀서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오루피나 연출가·신은경 음악감독·채현원 안무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킹아더’는 동명의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오훈식 프로듀서는 “원작 뮤지컬이 가진 생소한 구성과 매력이 우리나라 관객들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했다”고 ‘킹아더’ 연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같은 낯선 작품들이 계속 시도되고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국내 공연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단 ‘킹아더’는 스몰 라이선스 형태로 들여와 대본부터 넘버(뮤지컬 삽입곡)·무대·의상까지 상당 부분 각색 작업을 거쳤다. 이에 관해 오루피나 연출가는 “원작은 화려한 쇼의 느낌인 반면, 국내 버전은 캐릭터마다의 스토리와 그 성격이 단단하기를 바랐다”고 각색 방향을 짚었다. 이에 따라 “대사뿐만 아니라 가사에서도 캐릭터 각각의 특징을 잘 살리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고민을 거듭했다”는 것. 이를 위해 연습 기간 동안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조정해나갔다는 설명이다.

(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특히 ‘킹아더’는 총 35곡에 이르는 넘버를 각색된 대본의 흐름에 맞춰 순서를 재배치하는 등 뮤지컬을 핵심 요소인 음악에도 큰 변화를 줬다. “원작에 쓰인 프렌치 팝 고유의 장점과 현대의 음악이 합쳐지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부터 편곡 방향을 잡았다는 신은경 음악감독은 국내 버전 ‘킹아더’에 전자음악과 오케스트라를 더했다. 강렬한 음악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부각하려는 시도다. 또한 프랑스 뮤지컬 넘버가 비교적 단조로운 구성을 반복한 데 반해 국내 버전 ‘킹아더’는 곡마다 엔딩을 다르게 해석했다며 “원작과 비교해 들으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주연 배우 한지상은 ‘킹아더’의 꽃으로 앙상블의 퍼포먼스를 꼽았다. 채현원 안무가도 “기존의 대극장 공연에 비해 시작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퍼포먼스가 들어간다”며 “뮤지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발레·현대무용 등 순수 무용부터 얼반·힙합 등 스트리트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갖고 와 표현했다. 다소 낯설고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열심히 만들었다. 퍼포먼스의 완성도가 낮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이현지 기자)
(사진=이현지 기자)

‘킹아더’의 또 다른 기대 요소는 배우들에 있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 가수 출신의 간미연·리사·임정희나 인기 아이돌 틴탑의 니엘까지 다채롭다. 그 중에서도 ‘킹아더’를 통해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장승조는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면서 “출연을 결심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일까’ 우려했는데 ‘한 인간의 다양성을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자극을 받았다. 연습하는 내내 ‘킹아더 하기를 잘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연습 때 느낀 즐거운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아더, 한지상은 “‘킹아더’는 한 인간이 말도 안 되는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 그가 느끼는 압박과 부담에 대한 이야기한다. 이로 인해 아더는 괴롭고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받지만 동시에 깨달음에 도달한다. 신(神)이 점지한 사람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자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아더의 여정이, 부담을 안고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과 닮았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캐릭터에 공감을 표했다.

두 배우와 함께 아더를 맡게 된 고훈정은 빅 픽처를 그렸다. 치열한 고민을 거쳐 완성된 ‘킹아더’ 음악에 관해 “한 편의 콘서트를 보는 느낌도 든다”면서 “전작 ‘더 데빌’ 콘서트가 지난해 열렸는데, 당시 관객들이 기립해 넘버를 함께 부른 적이 있다. ‘킹아더’도 만일 콘서트를 열게 된다면 모두 일어나 ‘웨이크 업’(극 중 넘버 가사)을 외치는 재밌는 광경을 기대해 본다”고 희망한 것.

고훈정의 바람대로 ‘킹아더’가 관객들의 떼창을 부를 만큼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국내 초연으로 올해 기대작이라 평가받았던 ‘킹아더’는 오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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