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탔다. 일반적인 성당 그 의상의 의미를 주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무너지는 모습에 네티즌의 참담한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부분에는 붉은 빛이 새어 나왔다. 주변을 거닐던 이들은 순식간에 번지는 붉은 빛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불은 금세 몸집을 키웠고, 첨탑이 힘없이 무너지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적으로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는 터라 더욱 아쉬움이 깊다.
1163년부터 192년간 지어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의 현장이었다. 마녀로 몰려 화형당한 잔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1455년)이 열린 곳도, 신교도였던 앙리 4세와 구교도였던 마르그리트 왕녀의 정략 결혼식(1572년)이 치러진 곳도 노트르담이었다.
그러나 종교보다 이성이 중시된 1789년 대혁명 때 노트르담 대성당은 수난을 겪었다. 3개의 성당 출입문 위 일렬로 늘어선 28개의 성경 속 유대 왕 입상(立像)과 종(鐘)이 모조리 끌어내려져 산산조각이 났다. 폐허가 됐다. 1804년 나폴레옹 1세는 ‘황제 대관식’을 위해 내부 벽에 급히 회칠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
소설의 대흥행에 힘입어 노트르담 대성당은 1844∼1870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