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손아람 작가 영화 ‘시민 노무현’이 강원국 작가, 손아람 작가와 함께한 GV 현장을 소개했다. ‘시민 노무현’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여생을 보낸 故 노무현 대통령의 454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2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GV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이었던 강원국 작가와 백재호 감독, 그리고 조은성 프로듀서가 함께 풍성한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GV를 진행하기에 앞서 강원국 작가는 “한번만 봐서는 안 되는 영화다. 두 번은 봐야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민 노무현’을 정의했다. 이어 “임기 중에 행복론을 말씀하셨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적자생존, 승자독식 체제에서 협력과 서로와의 연대로 큰 틀에서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집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소망과 신념에 대한 뜻을 전했다. 또 “시민이라는 단어를 5년 차 때는 늘 입에 달고 계셨다. 정치든 시장이든 결국 깨어있는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하셔서 깨어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통령은 ‘인과관계를 따질 줄 아는 것. 예를 들어 정부가 정책을 내놨을 때 그것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고, 누구 손을 들어줘야 하고, 누구를 감시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 시민이고, 판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시민이 깨어있는 시민’이라고 답하셨다”며 평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해온 시민의 역할에 대한 말을 전했다. 곧이어 관객들의 질문을 받으며 GV를 이어 나갔다. 그 중에서 깨어있는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한 중학생의 질문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고, 이에 강원국 작가는 미소를 지으며 “저도 잘 모르겠다. 대신, 노무현 대통령이 깨어있는 시민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지켜본 노무현 대통령을 이야기하자면 첫 번째는 질문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 두 번째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공감, 그리고 도우려는 마음이고 세 번째는 공부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바로 다음날 이어진 GV에서는 책 ‘소수의견’ ‘디 마이너스’를 집필한 손아람 작가가 참석했다. 손아람 작가는 “처음 GV 제안을 받으면서 퇴임 이후의 시민으로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라는 말에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수락했다. 영화가 단순하게 지지자들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굉장히 가치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치관을 형성하던 20대 초반에 노무현 대통령 정권이 들어섰다. 늘 그렇듯 젊은 세대는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사 이래 우리가 가져본 최고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대통령은 말과 글, 정책들을 통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추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바로 그게 가능했던 첫 번째 대통령이었고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동네 삼촌 같다가도 순간순간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 대화해보고 싶고 의견이 갈리면 논쟁하고 그러다 싸우면 술 한잔 사줄 것 같은 사람. 이런 것들이 사소해 보여도 저 사람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저 사람은 우리의 일원이다, 저 사람은 시민이다, 나는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퇴임 후에도 늘 그렇게 시끄럽게 뉴스에 올랐던 걸까 궁금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5년 했을 뿐 이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많은 것들을 계획했던 것 같다. 그런 그의 발언을 꿍꿍이가 있다,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말했던 것은 ‘대통령이 어떻게 시민이 될 수 있어?’ 하는 사람들의 편협한 생각이 아니었을까”라고 견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가 가진 권력에 기반해 사고하는 것이 아닌, 나와 똑같은 사고체계 안에서 사고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증명했다는 것,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하나의 큰 변곡점을 찍었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원국X손아람 작가… ‘시민 노무현’ 특별한 GV 개최

김희윤 기자 승인 2019.05.27 16:33 | 최종 수정 2138.10.20 00:00 의견 0

 

강원국, 손아람 작가
강원국, 손아람 작가

영화 ‘시민 노무현’이 강원국 작가, 손아람 작가와 함께한 GV 현장을 소개했다.

‘시민 노무현’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여생을 보낸 故 노무현 대통령의 454일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2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GV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이었던 강원국 작가와 백재호 감독, 그리고 조은성 프로듀서가 함께 풍성한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GV를 진행하기에 앞서 강원국 작가는 “한번만 봐서는 안 되는 영화다. 두 번은 봐야 그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민 노무현’을 정의했다. 이어 “임기 중에 행복론을 말씀하셨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적자생존, 승자독식 체제에서 협력과 서로와의 연대로 큰 틀에서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집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소망과 신념에 대한 뜻을 전했다.

또 “시민이라는 단어를 5년 차 때는 늘 입에 달고 계셨다. 정치든 시장이든 결국 깨어있는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하셔서 깨어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대통령은 ‘인과관계를 따질 줄 아는 것. 예를 들어 정부가 정책을 내놨을 때 그것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고, 누구 손을 들어줘야 하고, 누구를 감시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 시민이고, 판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시민이 깨어있는 시민’이라고 답하셨다”며 평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해온 시민의 역할에 대한 말을 전했다.

곧이어 관객들의 질문을 받으며 GV를 이어 나갔다. 그 중에서 깨어있는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한 중학생의 질문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고, 이에 강원국 작가는 미소를 지으며 “저도 잘 모르겠다. 대신, 노무현 대통령이 깨어있는 시민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지켜본 노무현 대통령을 이야기하자면 첫 번째는 질문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 두 번째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공감, 그리고 도우려는 마음이고 세 번째는 공부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바로 다음날 이어진 GV에서는 책 ‘소수의견’ ‘디 마이너스’를 집필한 손아람 작가가 참석했다. 손아람 작가는 “처음 GV 제안을 받으면서 퇴임 이후의 시민으로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라는 말에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수락했다. 영화가 단순하게 지지자들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굉장히 가치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치관을 형성하던 20대 초반에 노무현 대통령 정권이 들어섰다. 늘 그렇듯 젊은 세대는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그때 당시 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사 이래 우리가 가져본 최고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대통령은 말과 글, 정책들을 통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추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바로 그게 가능했던 첫 번째 대통령이었고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동네 삼촌 같다가도 순간순간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 대화해보고 싶고 의견이 갈리면 논쟁하고 그러다 싸우면 술 한잔 사줄 것 같은 사람. 이런 것들이 사소해 보여도 저 사람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저 사람은 우리의 일원이다, 저 사람은 시민이다, 나는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퇴임 후에도 늘 그렇게 시끄럽게 뉴스에 올랐던 걸까 궁금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5년 했을 뿐 이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많은 것들을 계획했던 것 같다. 그런 그의 발언을 꿍꿍이가 있다,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말했던 것은 ‘대통령이 어떻게 시민이 될 수 있어?’ 하는 사람들의 편협한 생각이 아니었을까”라고 견해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가 가진 권력에 기반해 사고하는 것이 아닌, 나와 똑같은 사고체계 안에서 사고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증명했다는 것,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하나의 큰 변곡점을 찍었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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