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경없는의사회 제공)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위기상황에 놓인 콩고민주공화국을 향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3일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 위치한 이투리(Ituri)에서 인도적 위기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수만 명의 주민에게 긴급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디주구(Djugu), 마하기(Mahagi), 이루무(Irumu) 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로 수천 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여러 국제 구호단체에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지속 촉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실향민 대부분은 가장 기본적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모우사 오우스만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 책임자는 “폭력사태로 주민들이 대규모로 집을 잃거나 피난을 떠나고 있을 뿐 아니라 홍역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에볼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투리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지역사회 간 폭력이 증가하면서 실향민 대다수가 인도주의적 지원이 긴급히 필요한 상황에 부닥쳤다. 2018년 10월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드로드로(Drodro), 니지(Nizi), 안구무(Angumu)에서 세 차례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긴급상황 수준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우사 오우스만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 책임자는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말라리아, 홍역, 설사 등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에볼라 발병이 계속되고 있고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역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는 어렵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주콩고 보건부와 협력하여 현 상황을 고려해 어떤 혁신적 전략을 취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도움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