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최근 제약사간 공동 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전국병·의원 네트워크를 갖춘 전통 제약사와 손을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보존제약은 한미약품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의 공동 프로모션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300병상 이하의 의료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어나프라주의 유통, 영업 및 마케팅 전반에 대해 협업을 진행한다. 비보존제약은 어나프라주 완제품을 공급하고 한미약품은 자사의 병원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형병원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다이이찌산쿄와 어나프라주의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내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어나프라주는 202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8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마약성 진통제다.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통해 중추 및 말초신경계에서 통증 전달을 차단한다.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 자사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한국 등 30개국에 대한 허가 허가·판매·완제의약품(DP) 생산을 위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는 국내에서 허가된 41번째 신약으로 ‘성인 뇌전증 환자에서 기존 항뇌전증약으로 적절하게 조절이 되지 않으며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 치료의 부가요법’으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가 국내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갖춘 만큼 엑스코프리를 여러 국가의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사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 ‘자큐보’의 국내 영업·마케팅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를 선정했다. 이들은 국내 모든 병의원들을 대상으로 자큐보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공동 진행중이다. 자큐보는 2024년 4월 37호 국산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존 PPI(프로톤 펌프 저해제)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개선했다.
동아에스티는 '모티리톤', '가스터', '스티렌' 등 블록버스터 소화기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기 신약 론칭 및 발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제일약품은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앞세운 성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동아에스티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주로 국내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들과의 판매 제휴로 제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국내제약사들 간에도 영업·마케팅력이 강한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매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