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8곳이 자사고 타이틀을 떼게 됐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일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재지정 평가)결과 13개 자사고 중 8개교가 기준점을 넘지 못해 지정 취소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점을 넘지 못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가나다순) 등 총 8개입니다.
이 중 한대부고를 제외한 7개 학교는 5년 전에도 기준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당시 5개 학교는 재지정이 취소됐으나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또 2개 학교는 취소가 유예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기준점수 70점을 넘지 못하는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데요. 각 학교별 평가 점수는 순위화 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면서 "이번 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의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탈락 학교를 대상으로 청문을 한 후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해당 학교들의 자사고 탈락에 동의하면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바뀝니다. 다만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교육과 신분을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