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논란이 된 임원의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유니클로의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업체는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 발언 때문에 논란에 휘말렸다.
오카자키 CFO는 "지금 (한국의 일본불매운동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카자키 CFO의 발언은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대표격인 브랜드라 한국 소비자의 반발이 컸다.
결국 유니클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유니클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확산됐다.
유니클로 측은 다시 해당 임원의 발언을 해명했다. 업체는 "임원의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발언은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얘기해야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족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돼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업체는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한국의 많은 고객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유니클로 측은 한국의 매출 감소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2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의 매출은 26%(익명의 카드사)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