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대행 어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는데요. 한 치킨집 점주가 배달앱에 후기를 남긴 손님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업소는 지코바 치킨 인천 **점입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손님에게 반성문 써오라는 가게'라는 사연으로 알려진 후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배달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시민 A씨는 "45분을 기다리다가 언제 도착하는지 전화해서 묻자 불쾌한 대답과 함께 말하는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렸다"라는 내용과 제품의 질을 지적하는 후기를 올렸습니다.
치킨집 점주 B씨는 "먼저 잘못했다. (손님이) 반성은 커녕 오히려 방방떠서 설레발처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손님이 먼저) 말투를 더럽게 했다. 반성문 써서 가게로 갖고 오라"며 '맘충' 짓이냐. 꼴랑 2만원짜리에 대접받고 싶어 그런건가요? 배가 많이 고파서 조현병이 온건가?"라며 조롱했습니다.
B씨의 막말 답글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네티즌들이 캡처한 사진을 보면 칭찬이 아닌 리뷰에 자주 조롱 글을 달았는데요.
한 손님이 "소스가 부족해서 더 달라고 부탁했는데 '정량이라는 메모'가 있었다. 다른 집은 참고해줬지만 여기는 정량이구나라고 맘을 접겠다"라는 리뷰를 썼는데요.
B씨는 "정량이라는데 기분이 나빠서 별 세 개(평점) 달고 그러시면 참고해주는 집에 이용하시면 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손님이 맛을 지적하는 글에는 "안타깝다. 드시던데서 드시라"라고 조롱했습니다.
"한시간 넘게 걸리고 진짜 자다. 불친절하면 맛이라도 있던가요"라는 리뷰에는 "항상 한시간 걸린다. 적응해달라. 아니면 부적응자 돼라.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비꼬았습니다.
점주 B씨의 막말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결국 B씨는 본사를 통해 제재를 받았는데요.
B씨의 가게는 배달앱을 통해 "본사 제재에 의해 8월 8일부터 14일까지 물류 중단이 됐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단) 기간 동안 자숙하며 반성하겠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당부했습니다.
B씨는 "개선된 가게가 되겠다. 저의 경솔했던 행동에 대해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한편 지코바 치킨 본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전체 체인점을 대상으로 고객 응대 방식에 대한 재교육을 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릴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배달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