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규 선장(가운데)이 24일 목포어선안전조업국에서 'SH의인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는 조업 중 해상사고로 위급상황에 처한 어업인의 생명을 구한 용정규 선장(수환호)과 한달호 선장(윤성호203)에게 지난 24일 ‘Sh의인상’을 수여하고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용 선장은 지난 3월 23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바다에서 조난된 어선 승선원 5명 전원을 구조한 공로로 의인상을 받았다.
당시 조난선박 승선원들은 선상화재 사고가 발생해 자체진화를 실패함에 따라 조난신호를 발신하고 구조를 기다렸다. 구조신호를 수신한 용 선장은 화재선박에서 발생한 신호를 수신하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이들을 구조해냈다.
또 다른 의인 한 선장은 조업 후 제주항으로 귀항 도중 화재선박을 발견해 즉시 구조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 선장은 6월 24일 귀항하던 도중 제주 우도 북동방 4.5해리 해상에서 사고선박을 목격하고 바로 구조에 나섰다. 사고 선박은 불이 크게 번지면서 일부 선원이 바다로 뛰어드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 한 선장이 즉각 구조에 나선 덕분에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6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수협 관계자는 “인명을 구조한 의인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사고 발생 시 동료 어업인들의 구조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h의인상은 ‘S’가 Sea·Suhyup·Save로 바다에서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고 ‘h’는 hero(영웅)를 뜻하는 상으로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구조참여를 확산하고 헌신적인 구조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한다는 취지로 매년 상·하반기에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