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중 상당 수는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며 향후 투자 규모를 늘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뷰어스가 주식회사 파로스랩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간 크라토스 모바일 앱 내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자 중 72.6%의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규모를 늘릴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7.4%에 그쳤다.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연말까지 최대 상승 가능한 선을 묻는 질문에 1억~2억원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5.2%로 가장 높았고 1억원을 전망한 비율도 41.1%를 차지했다. 2억~3억원과 3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9.4%, 4.3%로 나타났다.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자금의 출처는 유동현금이 60%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주식투자 회수금(15.7%)과 대출(12.4%) 은행 예적금(11.9%)의 비율이 뒤를 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비트코인 현물ETF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가 58.9%로 가장 높았다. '반감기 도래 효과' 의견도 30.1%를 차지했다. 미국의 금리기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라는 응답도 11% 있었다.
가상화폐 투자 기간으로는 3년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37.8%로 가장 많았고 1~3년 이내(31.7%)와 6개월에서 1년 이내(15.6%)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단기간인 3개월 이내와 3~6개월 이내의 비율도 각각 8.5%, 6.4%을 차지해 최근 상승세 시작 이후 진입한 투자자의 비율도 15%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기준 가상화폐 투자 수익률은 시장 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7%는 수익률이 0~30% 이내라고 답했고 30~50%의 비중이 18.1%로 나타났다. 50~100%와 100~200% 수익률을 거뒀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5.9%, 9.9%로 집계됐으며 300% 이상은 1.8%에 그쳤다.
또 향후 6개월 내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3.5%가 '그렇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비율(46.5%)을 앞섰다. 이에 응답자의 59.4%는 3개월 이내에 투자 중인 가상화폐를 매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거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64.8%)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빗썸(22.0%)와 코인원(7.7%), 코빗(3.5%), 그외(2.0%) 순으로 나타나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들이 해당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거래편의성'이 65.2%로 가장 높았고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서비스라는 응답율도 각각 17%, 7.6%로 집계됐다. 반면 아무 이유 없다고 답한 비중도 10.2%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6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펀드 운용사인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마켓워치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기관 투자자금의 유입세가 가속화되면서 다음 달 반감기에 도래하기 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