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출연 중인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제작진이나, 시청자들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현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는 김호영에게 커밍아웃하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영 소속사는 피소된 것은 인정하지만, 성추행 부분에 대해서는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천리마마트’ 제작진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동성 성추행’이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문제로 피소 됐다면, 편집할 명분은 약하다. 피소가 곧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는 물론 재판 결과까지도 봐야하는 상황이다. 그 전에 편집을 할 경우 자칫 범죄자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동성 성추행’이라는 이미지는 다른 문제다. 현재 김호영은 ‘천리마마트’에서 조민달 역으로 출연하며 극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무명 가수이면서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려는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런 김호영이 동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위법 여부와 상관없이 극 중 포지션과 맞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제작진도 편집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천리마마트’가 병맛 코드를 내세우긴 했지만, 여러 관계들의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상황에서 김호영의 존재는 자칫 시청자들에게 다른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김호영이 현재 성정체성에 대해 뚜렷하게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천리마마트’는 이번 주 마지막 촬영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