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이 안세영 선수를 위해 거액을 기부한다고 해서 응원했는데 가짜뉴스였다네요." '세기의 이혼 소송' 주인공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그리고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제의 자리에 오른 후 배드민턴협회와 대립각을 세운 안세영 선수. 올들어 세간의 뜨거운 화제를 모은 두 여성이 두명이 최근 뜬금없이 엮였다. 말 그대로 전혀 사실이 아닌 조회수를 노리고 꾸며진 가짜뉴스로 인해서다. (출처=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SNS) 일부에서는 해당 가짜뉴스를 방치해 국민들의 혼란을 키운 노 관장측의 책임을 지적하는 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가짜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피해자이기는 하지만, 이를 이용해 본인의 이미지 제고를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노 관장이 느닷없이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 협회 문제에 등장했다. 노 관장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이혼소송중인 노소영, 안세영 위해 50억 현금 기부'라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협회에 사비 100억원 내고 배드민턴 협회장 출마한다...노소영, 안세영 위해 출마 결심' 등 다양한 가짜뉴스들이 등장했다. 심지어 해당 게시글에는 근거없는 허위사실에 속은 사람들이 노 관장을 응원하는 댓글도 다수 붙었다. 해당 가짜뉴스들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이 없던 노 관장측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시됐던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안세영 위해 50억 기부'라는 게시물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자 같은달 31일 삭제했다. 노 관장과 연관된 가짜뉴스는 이 뿐 아니라 '해군 중위에게 10억원의 위로금 전달' '국군 장병들에게 100억원 기부 결정' 등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회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해군 장교 출신의 차녀, 또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안세영 선수 등과 연관있는 내용을 가짜로 만들어 그럴듯하게 꾸며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배드민턴협회에서는 노 관장이 협회에 기부를 했다거나 협회장에 출마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노 관장측의 대응을 문제삼고 있다. 본인의 기부와 관련된 잘못된 뉴스가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재됐음에도 수일간 방치해 놓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본인이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을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노 관장의 어머니인 김옥숙 여사가 아들 노재헌 이사장이 운영하는 동아시아문화센터에 낸 기부금 147억원과 관련해 노씨 일가 추징금 관련 사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노 관장의 각종 기부금 관련 가짜 뉴스가 노관장의 '이미지 실추'를 염려한 물타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SNS) 추징금 관련 사안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46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9억원과 징역 17년을 선고 받은 건이다. 하지만 노 씨 일가는 추징금은 모두 납부했지만 혐의로 제기된 금액과 추징금엔 차이가 있어 비자금이 모두 환수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평생 소득 활동을 한 적이 없는 김 여사가 아들의 문화센터에 거액의 기부를 할 수 있는 재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드러나지 않은 비자금을 기부금 형태로 편법 증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 관장이 아버지 노 전 대통령 사후 유산에 대해 "곰돌이 담요 한 장과 연희동 자택밖에 없다"고 밝힌 것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노 관장은 2021년 노 전 대통령 별세 이후 SNS에 올린 글에서 "유산을 정리할 게 없어서 좋다"며 "연희동 집 하나 달랑 있는데 동생에게 양보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신 담요를 집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투평 중 덮고 있던 '곰돌이 담요'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8월20일 기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노 관장은 2021년 10월 26일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을 근거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던 대구 동구 소재 팔공보성아파트 101동 1503호 명의자가 됐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즉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 납부 이후 보유했던 팔공보성아파트는 노 관장에게 상속됐고, 연희동 자택은 부인 김옥분 여사가 상속받았다. 두 부동산을 합한 시가 추정액은 30억여원에 달한다. 한편 정계에서는 최근 '쯔양 사태' '가짜 뉴스' 등을 이용해 영상 콘텐츠 조회수를 올리고 사실 왜곡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 렉카' 근절을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가짜뉴스 같은 허위 조작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보통신망에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 정보에 허위 조작정보를 포함했고, 허위 조작정보 유통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책임이 부과된다. 또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에 대해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안세영 위해 기부한다해서 박수쳤는데"…노소영 관장의 거액기부, 알고 보니

본인 SNS에 가짜뉴스 올라와도 수일 방치한 노 관장측 잘못 지적도

백진엽 기자 승인 2024.09.05 13:07 | 최종 수정 2024.09.05 15:26 의견 0

"노소영 관장이 안세영 선수를 위해 거액을 기부한다고 해서 응원했는데 가짜뉴스였다네요."

'세기의 이혼 소송' 주인공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그리고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제의 자리에 오른 후 배드민턴협회와 대립각을 세운 안세영 선수. 올들어 세간의 뜨거운 화제를 모은 두 여성이 두명이 최근 뜬금없이 엮였다. 말 그대로 전혀 사실이 아닌 조회수를 노리고 꾸며진 가짜뉴스로 인해서다.

(출처=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SNS)


일부에서는 해당 가짜뉴스를 방치해 국민들의 혼란을 키운 노 관장측의 책임을 지적하는 소리도 나온다. 심지어 가짜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피해자이기는 하지만, 이를 이용해 본인의 이미지 제고를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노 관장이 느닷없이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 협회 문제에 등장했다. 노 관장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이혼소송중인 노소영, 안세영 위해 50억 현금 기부'라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협회에 사비 100억원 내고 배드민턴 협회장 출마한다...노소영, 안세영 위해 출마 결심' 등 다양한 가짜뉴스들이 등장했다. 심지어 해당 게시글에는 근거없는 허위사실에 속은 사람들이 노 관장을 응원하는 댓글도 다수 붙었다.

해당 가짜뉴스들에 대해 이렇다 할 대응이 없던 노 관장측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시됐던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안세영 위해 50억 기부'라는 게시물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자 같은달 31일 삭제했다.

노 관장과 연관된 가짜뉴스는 이 뿐 아니라 '해군 중위에게 10억원의 위로금 전달' '국군 장병들에게 100억원 기부 결정' 등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회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해군 장교 출신의 차녀, 또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안세영 선수 등과 연관있는 내용을 가짜로 만들어 그럴듯하게 꾸며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배드민턴협회에서는 노 관장이 협회에 기부를 했다거나 협회장에 출마한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노 관장측의 대응을 문제삼고 있다. 본인의 기부와 관련된 잘못된 뉴스가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재됐음에도 수일간 방치해 놓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본인이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을 자신의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이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노 관장의 어머니인 김옥숙 여사가 아들 노재헌 이사장이 운영하는 동아시아문화센터에 낸 기부금 147억원과 관련해 노씨 일가 추징금 관련 사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노 관장의 각종 기부금 관련 가짜 뉴스가 노관장의 '이미지 실추'를 염려한 물타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SNS)


추징금 관련 사안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46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추징금 2629억원과 징역 17년을 선고 받은 건이다. 하지만 노 씨 일가는 추징금은 모두 납부했지만 혐의로 제기된 금액과 추징금엔 차이가 있어 비자금이 모두 환수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평생 소득 활동을 한 적이 없는 김 여사가 아들의 문화센터에 거액의 기부를 할 수 있는 재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드러나지 않은 비자금을 기부금 형태로 편법 증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 관장이 아버지 노 전 대통령 사후 유산에 대해 "곰돌이 담요 한 장과 연희동 자택밖에 없다"고 밝힌 것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노 관장은 2021년 노 전 대통령 별세 이후 SNS에 올린 글에서 "유산을 정리할 게 없어서 좋다"며 "연희동 집 하나 달랑 있는데 동생에게 양보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신 담요를 집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투평 중 덮고 있던 '곰돌이 담요'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나 8월20일 기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노 관장은 2021년 10월 26일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을 근거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던 대구 동구 소재 팔공보성아파트 101동 1503호 명의자가 됐다. 이날은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즉 노 전 대통령이 추징금 납부 이후 보유했던 팔공보성아파트는 노 관장에게 상속됐고, 연희동 자택은 부인 김옥분 여사가 상속받았다. 두 부동산을 합한 시가 추정액은 30억여원에 달한다.

한편 정계에서는 최근 '쯔양 사태' '가짜 뉴스' 등을 이용해 영상 콘텐츠 조회수를 올리고 사실 왜곡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 렉카' 근절을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가짜뉴스 같은 허위 조작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보통신망에 유통이 금지되는 불법 정보에 허위 조작정보를 포함했고, 허위 조작정보 유통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최대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책임이 부과된다. 또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에 대해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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