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R큐더스, 편집=문재혁 기자)

올해 1~3분기 IPO(기업공개)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커졌다. 상장사는 47곳에서 올해 55곳으로 8곳 늘었고, 공모규모도 19.3%(5514억원) 증가한 3조4049억원 규모다.

올해 1~3분기 신규 상장사 55곳 중 6곳이 코스피, 나머지 49곳은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1~3분기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 수치로 확정된 곳은 55곳 중 45곳(82%)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희망가 상단 범위를 초과한 기업은 없었다.

단일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넘은 곳은 4곳이며, 1위는 1조1994억원을 모은 IT 서비스 전문업체 LG CNS가 차지했다. 이어 대한조선(5000억원)과 서울보증보험(1815억원)이 각각 2, 3위였으며, 방산업체인 삼양컴택(1117억원)이 4위로 코스닥 상장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초과했다.

수요예측 때 기관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경우는 27곳(49%)으로 확인됐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화장품 소재 및 임상 전문업체인 지에프씨생명과학으로 1443.7대1에 달했다. 나우로보틱스(1395대1), 엠디바이스(1366.7대1), 원일티엔아이(1308.1대1), 싸이닉솔루션(1289.6:1)이 뒤를 이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오른 사례는 55곳 중 47곳(85%)이었으며, 시초가 상승률 평균은 66% 수준이다. 시초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반도체 소재 양산화 전문 기업인 엘케이켐으로 206.2%를 기록했다. 이어 키스트론(196.4%), 위너스(175.9%), 모티브링크(175%), 바이오비쥬(175%) 등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종의 공모가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AI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뉴엔AI(146.0%)와 AI 기반 의료기기 개발 기업인 뉴로핏(104.3%) 상승률이 100%를 넘겼으며, 에스투더블유(97.0%), 아우토크립트(44.3%), 심플랫폼(40.3%)이 뒤를 이었다. 업종 평균 상승률은 86.4%로 확인됐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IR큐더스 측은 "지난 7월 시행된 보유 확약한 기관에 주식 비중을 40% 이상 배정하는 확약 우선배정제도가 빠르게 정착하며 단기 차익형 IPO보다 성장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기업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주관사 의무보유확약 물량 관련 규제가 강화(30%→40%)되며 시장 신뢰도 제고 및 질적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서 유통시장이 활황인 만큼, IPO시장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7월 개정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은 위축됐으나, 예비심사 청구 및 승인된 기업들을 고려할 때 4분기 IPO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